[DA:인터뷰] 송중기 “사람 쉽게 변하지 않아, 진정성 가질 것”

입력 2021-02-22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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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자포자기였던 나, 태호와 비슷”
송중기 “‘승리호’ 전세계 1위, 감사해”
송중기 “‘승리호’ 극장 상영 기대해”
배우 송중기가 ‘승리호’를 타고 돌아왔다.

송중기는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승리호’로 복귀한 소감과 심경을 전했다.

영화 ‘승리호’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 국에 공개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넷플릭스 스트리밍 1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딸을 찾기 위해 뭐든 하는 김태호(송중기 분), 우주 해적단 출신 선장 장선장(김태리 분), 마약 갱단 두목 출신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분), 꿈꾸는 작살로봇 업동이(유해진 분)는 승리호에 올라 우주쓰레기를 청소한다.


송중기는 ‘승리호’를 통해 약 3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오랜만의 복귀지만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았다고.

“드라마든 영화든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자체가 반갑다. 다만 넷플릭스 1위라는 점은 솔직히 너무 좋다. 외국에 계신 지인 분들이 반응을 많이 보내주신다. 남미, 유럽, 동남아 친구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기사로 본 게 맞구나’를 실감한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자포자기였던 나, 태호와 비슷했다” 송중기는 지난 2일 진행된 ‘승리호’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7월 맞이한 파경에 대한 간접적인 고백이었다.




송중기는 태호 역에 대해 “삶의 모든 걸 내려놨다. 생각도 없고 정체 돼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이 당시 배우 송중기의 마음상태와 비슷했다고. 송중기는 어떤 심경으로 촬영에 임했을까.

“구체적으로 얘기할 건 없다. 내 마음이 다 전달된 거 같다. 크게 다른 건 없었다. 평소에 하던 대로 진정성 있게 책임감 갖고 하려고 했다.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 같다”

송중기가 처음 만났던 ‘자포자기의 태호’는 소속된 군대에서 쫓겨난 뒤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삶에서 딸 꽃분이 마저 잃어버리며 더 큰 시련을 맞는다. 하지만 태호는 승리호 크루들을 만나 점차 용기를 얻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딸과 닮은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만났고 성장한다.

“태호가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태호도 그렇다. 하나의 과정에서 큰 사건을 겪어 정체 됐다. 고민한 점은 서사 과정에서 ‘왜 태호가 마음이 닫혔는지’를 보여줘야 했다. 기술적으로 표정에 짧게 표현돼야 했다. 동선과 표정 연기 안에서 효율적으로 표현할지 감독님과 고민했다”

영화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재회한 송중기. 그는 조성희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승리호’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조성희 월드’ 팬이기 때문이었다.



“감독님 작품을 워낙 좋아한다. 내가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의 색’이다. 조성희 감독님은 유니크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조성희 감독님이 만드신 토속적이지만 개성 있고 모험적인 부분이 비슷한 거 같아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은 맘이 든다”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던 ‘승리호’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수개월 연기됐다. 감염 확산세에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송중기는 극장 개봉을 못한 데에 아쉬움은 없지만 ‘승리호’의 매력을 극대화할 스크린 상영을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라도 공개돼 너무 감사하다. 전 세계적으로 아쉬운 시기에 전 세계 공개됐다. 국내 공개만 돼도 감지덕지 한 상황에 전 세계 1위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의 ‘승리호’도 너무나 보고 싶다. 제작진과 이야기를 공유해서 좋은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승리호’로 스크린에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송중기는 안방극장에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20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빈센조’ 역시 시청률 9.3%(21일 방송)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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