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지연이 역대급 빌런 캐릭터를 마지막까지 완성도 있게 소화하며, 드라마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차지연은 지난 29일 화제 속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 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가리지 않는 지하세계 여장부 ‘백성미’로 시청자와 만났다.
차지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야말로 대체불가 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극 중 정의롭지 못한 ‘빌런’ 캐릭터임에도 비주얼과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악당이라 무섭고 다가갈 수 없는 인물이기보다는, 탄탄히 다져온 발성과 표현, 연기력으로 대모 자체에 녹아들었다. 이에 드라마 시청자들도 차지연이 등장할 때 마다 높은 몰입감에 대한 호평과 찬사를 보냈다.
한편 차지연은 드라마 종영 후, 곧바로 뮤지컬 <레드북>, <광화문연가>로 무대 위에 오르며 ‘뮤지컬 디바’다운 열일을 이어간다.
● 다음은 차지연이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Q. ‘모범택시’ 종영 소감은?
A. 처음 대본리딩부터, 제작발표회로 인사드린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마지막을 맞이해 실감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 출연하면서 매 회, 매 순간 현장이 새롭고 즐거웠어요. 제가 연기한 대모 백성미 회장을, 동고동락한 우리 작품을 떠나보내기 아쉽지만, 그래도 권선징악이 제대로 이뤄진 것 같아 속 시원해요. 그 동안 드라마를 재밌게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Q. 차지연 배우가 연기한 '대모 백성미 회장'은 역대급 빌런 캐릭터였다. 마냥 표독스럽지만은 않은, 어둠의 세계이긴 하지만 주체적인 사업가이기도 하면서 쟁취하는 빌런이었다. 연기 테크닉 적인 것을 제외하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A. 대모 캐릭터가 극 초반에는 무지개 운수 김의성(장대표 역)과 협업하는 동업자의 관계로만 비춰졌지, 악독한 모습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만의 독함이 뿜어 나왔는데, 이 과정이 시청자 분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어요. 보통 악녀라고 하면 말로 조종하거나, 직접적인 악행이 나오진 않는데 대모는 거침없이 드러냈어요. 그리고 사업가로서도 수완이 좋은 인물이라, 외적으로도 신경 쓰려 했어요. 화장, 패션 스타일링 역시 슈트를 입고 나오면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밀리지 않을 만큼 대차고 강인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공연으로 차지연 배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본 대중에게는 이번 대모 역할이 너무 인상 깊었다. 이를 연기한 배우 본인 포함, 주위의 반응도 색달랐을 것 같다. 혹은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A. 주위 반응이 정말 상상이상이었어요. 평소 저를 아는 지인들은 단체방을 통해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모니터를 해줬어요. 팬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지독하게 얽히고 싶다고 한 반응도 기억나요. 그만큼 강렬했나 보구나 싶었어요.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저는 무대 위에서 열정적이지만 무대 아래서나 평소에는 차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웃음). 드라마 덕분에 저를 몰랐던 분들 중, 알아보시는 분들도 더 많아져서 신기한 경험을 하는 중이에요.
Q. 드라마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는지.
(혹은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있다면)
A. 어느 한 장면만 꼽는 게 어렵지만, 12회에서 대모가 무지개 운수 팀을 속이고 "자신이 이 판을 짰다"고 호탕하게 웃는 장면은 연기하는 저도 진짜 반전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과거 회장과의 만남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대모인데. 알고 보니 각막을 잃게 하고, 사고까지 조작한 인물이라는게 드러나면서 이 사람이 진짜 공감력, 감정이란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름 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충성한 구비서 쌍둥이에게 저울질하거나, 징역 20년 구형 받고 독방에 갇힌 대모의 모습은 이전의 화려함보다는 살기 위해 처참한 것 같았어요.
Q. 직접 드라마에서, 드라마 OST도 가창한 소감 부탁드린다.
A. 드라마 출연 외에도 좋은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게도 <모범택시> OST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현장에서 쉬는 시간에도 부를 만큼 애정이 더 담긴 것 같아요. 또 13회에서 대모의 과거 장면을 통해 노래를 직접 불렀는데, 원래 저는 무대 위에서 노래로 표현하는 사람인데 그걸 연기로, 촬영을 하고 드라마로 공개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Q. 만약 차지연 배우가, 실제 백성미 회장이라면 종국엔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은지?
A. 실제 저는 당연히 과거, 지난 날을 반성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대모의 삶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기에 뭐든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만약 제게 그녀와 같은 능력과 재력이 있다면, 이 세상 좋은 일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게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애청한 시청자와 팬들에게 앞으로의 계획 알려달라.
A. 우선 <모범택시>를 시청해주셔서, 불금불토 황금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대모 캐릭터도 마냥 미워하지 않고 빌런 퀸이라고 해주실 만큼 애정어리게 봐주셔서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저는 이제 6월4일부터 뮤지컬 <레드북>에서 안나 역할로 인사드릴 것 같은데요. 당분간 공연에서의 차지연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사진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차지연은 지난 29일 화제 속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 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가리지 않는 지하세계 여장부 ‘백성미’로 시청자와 만났다.
차지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야말로 대체불가 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극 중 정의롭지 못한 ‘빌런’ 캐릭터임에도 비주얼과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악당이라 무섭고 다가갈 수 없는 인물이기보다는, 탄탄히 다져온 발성과 표현, 연기력으로 대모 자체에 녹아들었다. 이에 드라마 시청자들도 차지연이 등장할 때 마다 높은 몰입감에 대한 호평과 찬사를 보냈다.
한편 차지연은 드라마 종영 후, 곧바로 뮤지컬 <레드북>, <광화문연가>로 무대 위에 오르며 ‘뮤지컬 디바’다운 열일을 이어간다.
● 다음은 차지연이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Q. ‘모범택시’ 종영 소감은?
A. 처음 대본리딩부터, 제작발표회로 인사드린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마지막을 맞이해 실감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 출연하면서 매 회, 매 순간 현장이 새롭고 즐거웠어요. 제가 연기한 대모 백성미 회장을, 동고동락한 우리 작품을 떠나보내기 아쉽지만, 그래도 권선징악이 제대로 이뤄진 것 같아 속 시원해요. 그 동안 드라마를 재밌게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Q. 차지연 배우가 연기한 '대모 백성미 회장'은 역대급 빌런 캐릭터였다. 마냥 표독스럽지만은 않은, 어둠의 세계이긴 하지만 주체적인 사업가이기도 하면서 쟁취하는 빌런이었다. 연기 테크닉 적인 것을 제외하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A. 대모 캐릭터가 극 초반에는 무지개 운수 김의성(장대표 역)과 협업하는 동업자의 관계로만 비춰졌지, 악독한 모습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만의 독함이 뿜어 나왔는데, 이 과정이 시청자 분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어요. 보통 악녀라고 하면 말로 조종하거나, 직접적인 악행이 나오진 않는데 대모는 거침없이 드러냈어요. 그리고 사업가로서도 수완이 좋은 인물이라, 외적으로도 신경 쓰려 했어요. 화장, 패션 스타일링 역시 슈트를 입고 나오면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밀리지 않을 만큼 대차고 강인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공연으로 차지연 배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본 대중에게는 이번 대모 역할이 너무 인상 깊었다. 이를 연기한 배우 본인 포함, 주위의 반응도 색달랐을 것 같다. 혹은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A. 주위 반응이 정말 상상이상이었어요. 평소 저를 아는 지인들은 단체방을 통해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모니터를 해줬어요. 팬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지독하게 얽히고 싶다고 한 반응도 기억나요. 그만큼 강렬했나 보구나 싶었어요.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저는 무대 위에서 열정적이지만 무대 아래서나 평소에는 차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웃음). 드라마 덕분에 저를 몰랐던 분들 중, 알아보시는 분들도 더 많아져서 신기한 경험을 하는 중이에요.
Q. 드라마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는지.
(혹은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있다면)
A. 어느 한 장면만 꼽는 게 어렵지만, 12회에서 대모가 무지개 운수 팀을 속이고 "자신이 이 판을 짰다"고 호탕하게 웃는 장면은 연기하는 저도 진짜 반전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과거 회장과의 만남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대모인데. 알고 보니 각막을 잃게 하고, 사고까지 조작한 인물이라는게 드러나면서 이 사람이 진짜 공감력, 감정이란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름 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충성한 구비서 쌍둥이에게 저울질하거나, 징역 20년 구형 받고 독방에 갇힌 대모의 모습은 이전의 화려함보다는 살기 위해 처참한 것 같았어요.
Q. 직접 드라마에서, 드라마 OST도 가창한 소감 부탁드린다.
A. 드라마 출연 외에도 좋은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게도 <모범택시> OST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현장에서 쉬는 시간에도 부를 만큼 애정이 더 담긴 것 같아요. 또 13회에서 대모의 과거 장면을 통해 노래를 직접 불렀는데, 원래 저는 무대 위에서 노래로 표현하는 사람인데 그걸 연기로, 촬영을 하고 드라마로 공개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Q. 만약 차지연 배우가, 실제 백성미 회장이라면 종국엔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은지?
A. 실제 저는 당연히 과거, 지난 날을 반성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대모의 삶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기에 뭐든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만약 제게 그녀와 같은 능력과 재력이 있다면, 이 세상 좋은 일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게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애청한 시청자와 팬들에게 앞으로의 계획 알려달라.
A. 우선 <모범택시>를 시청해주셔서, 불금불토 황금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대모 캐릭터도 마냥 미워하지 않고 빌런 퀸이라고 해주실 만큼 애정어리게 봐주셔서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저는 이제 6월4일부터 뮤지컬 <레드북>에서 안나 역할로 인사드릴 것 같은데요. 당분간 공연에서의 차지연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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