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재중이 밝힌 #17주년 #잘생김 #동방신기 #건강관리 (종합)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여행 예능을 계기로 여행을 만끽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10일 오후 3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트래블버디즈2: 함께하도록’(이하 ‘트래블버디즈2’)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단독 예능의 무게감이나 리스크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선택했다. 나를 조금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덕분에 평소에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외도 좋지만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정말 많더라.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여태껏 왜 모르고 살았나 싶을 정도”라며 강화도와 전주를 추천했다.
‘트래블버디즈2’는 김재중이 여행 도중 다양한 ‘버디즈’를 만나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월 방송된 시즌1에서는 아르헨티나 여행기가 공개됐으며 시즌2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여행기가 그려졌다. 지난달부터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 중이다.
김재중은 “유명세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을 못 다닌 것도 있지만 스스로 여행을 하지 않기도 했다. 자유와 즐거움을 가까이서 찾으려 했다. 일하느라 바빴고 짬짬이 시간이 날 때는 가족,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외를 많이 다녔지만 일로 간 것이었고 한정적인 곳에서 보고 즐기다 보니 항상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트래블버디즈2’ 덕분에 마음껏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과거의 나를 회상하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래블버디즈2’는 ‘코로나 시국’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지만 특별한 고충은 없었다고. 다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느라 마스크에 가려진 주민들의 웃는 얼굴을 실컷 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시즌3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프로그램에 애착이 크다.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신 것 자체에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몽골에 가보고 싶다. 다시 국내 여행을 가게 된다면…촬영 감독님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대한민국 섬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이미지를 깨고 ‘트래블버디즈’ 시리즈에서 소탈하고 수더분한 매력을 발산한 김재중. 그는 수려한 비주얼과 시크한 이미지가 언급되자 “땅굴을 파고 싶다”며 화면을 이탈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스스로 잘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못생겼다고 할 수 없는 건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죄송한 망언이 될까봐”라며 “데뷔 초 ‘비주얼 쇼크’였던 건 정말 헤어스타일이 쇼크해서였고 외모도 수려한 게 아니라 화려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가운 시골 남자니까 ‘차시남’이라고 해 달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트래블버디즈2’와 더불어 오디오쇼 네이버 NOW. ‘김재중쇼’ 진행 등 예능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재중. 그는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예능에는 완전히 열려 있는데 쉽지 않다”며 “작품 활동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획 중이다. 좋은 작품을 주셔서 미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음반도 녹음을 띄엄띄엄 진행해왔는데 음악 유행이 굉장히 빨리 바뀌어서 무산되기도 했다. 그런데 무산된 그 음악이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것 같더라”며 “대표님이 내주셔야 되는데”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7월 2일 일본 현지에서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재중:온 더 로드(On the Road)’ 이야기도 나왔다. 이재한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김재중은 영화 주제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김재중은 “이재한 감독님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이렇게 함께 작업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다큐멘터리에 그간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친모가 얽힌 가족사, 전 그룹 동방신기와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등등이었다. 김재중은 “내가 언급하면 행복하지 않아 할 사람들 때문에 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촬영 의도도 알고 이재한 감독의 질문 속 의미를 알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며 “가족사, 부모님, 만나보지 못한 가족, 옛날에 했던 그룹, 전 소속사와 좋았거나 혹은 좋지 않았던 것들을 수수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많은 굴곡을 겪고 경험을 쌓으면서 내가 느낀 건 가장 소중한 건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일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계속 고민하며 살아가야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트래블버디즈2’ 촬영 도중 고향에 다녀왔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감정이 복잡해지더라. 쫓기면서 얻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내려놓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 17주년을 맞은 소회로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련하다”면서도 “과거에 목매진 않는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김재중. 30대 중반이 된 그는 “건강이 예전만 하지 않다”면서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먹다가 응급실에 가본 적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주3회 정도로 줄였다. 술도 줄이고 있다”며 “예전에는 어디 부딪히면 물건이 부서졌는데 이제는 내 몸이 부서지더라. 몸을 잘 써야겠다 싶다. 건강이 정말 중요하니 다들 잘 챙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40대 된 자신을 상상하며 “그때도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꿈꾸고 있을 것 같다.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나이 먹었다고 변화를 주는 억지스러운 모습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여행 예능을 계기로 여행을 만끽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10일 오후 3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트래블버디즈2: 함께하도록’(이하 ‘트래블버디즈2’)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단독 예능의 무게감이나 리스크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선택했다. 나를 조금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덕분에 평소에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외도 좋지만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정말 많더라.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여태껏 왜 모르고 살았나 싶을 정도”라며 강화도와 전주를 추천했다.
‘트래블버디즈2’는 김재중이 여행 도중 다양한 ‘버디즈’를 만나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월 방송된 시즌1에서는 아르헨티나 여행기가 공개됐으며 시즌2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여행기가 그려졌다. 지난달부터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 중이다.
김재중은 “유명세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을 못 다닌 것도 있지만 스스로 여행을 하지 않기도 했다. 자유와 즐거움을 가까이서 찾으려 했다. 일하느라 바빴고 짬짬이 시간이 날 때는 가족,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외를 많이 다녔지만 일로 간 것이었고 한정적인 곳에서 보고 즐기다 보니 항상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트래블버디즈2’ 덕분에 마음껏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과거의 나를 회상하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래블버디즈2’는 ‘코로나 시국’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지만 특별한 고충은 없었다고. 다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느라 마스크에 가려진 주민들의 웃는 얼굴을 실컷 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시즌3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프로그램에 애착이 크다.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신 것 자체에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몽골에 가보고 싶다. 다시 국내 여행을 가게 된다면…촬영 감독님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대한민국 섬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이미지를 깨고 ‘트래블버디즈’ 시리즈에서 소탈하고 수더분한 매력을 발산한 김재중. 그는 수려한 비주얼과 시크한 이미지가 언급되자 “땅굴을 파고 싶다”며 화면을 이탈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스스로 잘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못생겼다고 할 수 없는 건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죄송한 망언이 될까봐”라며 “데뷔 초 ‘비주얼 쇼크’였던 건 정말 헤어스타일이 쇼크해서였고 외모도 수려한 게 아니라 화려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가운 시골 남자니까 ‘차시남’이라고 해 달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트래블버디즈2’와 더불어 오디오쇼 네이버 NOW. ‘김재중쇼’ 진행 등 예능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재중. 그는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예능에는 완전히 열려 있는데 쉽지 않다”며 “작품 활동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획 중이다. 좋은 작품을 주셔서 미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음반도 녹음을 띄엄띄엄 진행해왔는데 음악 유행이 굉장히 빨리 바뀌어서 무산되기도 했다. 그런데 무산된 그 음악이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것 같더라”며 “대표님이 내주셔야 되는데”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7월 2일 일본 현지에서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재중:온 더 로드(On the Road)’ 이야기도 나왔다. 이재한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김재중은 영화 주제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김재중은 “이재한 감독님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이렇게 함께 작업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다큐멘터리에 그간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친모가 얽힌 가족사, 전 그룹 동방신기와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등등이었다. 김재중은 “내가 언급하면 행복하지 않아 할 사람들 때문에 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촬영 의도도 알고 이재한 감독의 질문 속 의미를 알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며 “가족사, 부모님, 만나보지 못한 가족, 옛날에 했던 그룹, 전 소속사와 좋았거나 혹은 좋지 않았던 것들을 수수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많은 굴곡을 겪고 경험을 쌓으면서 내가 느낀 건 가장 소중한 건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일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계속 고민하며 살아가야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트래블버디즈2’ 촬영 도중 고향에 다녀왔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감정이 복잡해지더라. 쫓기면서 얻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내려놓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 17주년을 맞은 소회로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련하다”면서도 “과거에 목매진 않는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김재중. 30대 중반이 된 그는 “건강이 예전만 하지 않다”면서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먹다가 응급실에 가본 적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주3회 정도로 줄였다. 술도 줄이고 있다”며 “예전에는 어디 부딪히면 물건이 부서졌는데 이제는 내 몸이 부서지더라. 몸을 잘 써야겠다 싶다. 건강이 정말 중요하니 다들 잘 챙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40대 된 자신을 상상하며 “그때도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꿈꾸고 있을 것 같다.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나이 먹었다고 변화를 주는 억지스러운 모습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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