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소재로 한 각종 콘텐츠에 게이머들 관심집중
월드컵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요즘, 말 그대로 가장 '핫'한 화제는 다름아닌 '축구'다. 이미 공중파 TV에서는 월드컵을 특수를 노린 각종 광고가 쏟아지고 있으며, 벌써부터 월드컵 관련 방송들이 조금씩 전파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월드컵 열풍에 온라인게임 시장도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이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를 소재로 하는 게임들은 물론이며 얼핏 축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게임들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프리스타일의 노하우로 만든 축구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을 제작했던 JCE가 이번에는 그 노하우를 살려 축구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바로 지난 4월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JCE의 프리스타일 풋볼이 그 주인공.
프리스타일 풋볼은 1명의 게이머가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해 세 명부터 최대 다섯 명까지 한 팀을 이뤄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축구 게임으로, 일견 기존의 프리스타일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 게임이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풋볼은 단지 종목을 농구에서 축구로 바꾼 것에 그치는 게임이 아니다. 전작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의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축구 게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공의 물리 엔진에 중점을 둬 드리블 동작 시, 선수와 공 사이의 상호 작용을 적절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스를 돌리며 슛 찬스를 노리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이던 프리스타일과는 달리, 슛, 패스, 드리블을 해야 할 상황을 분리해 경기 흐름을 보다 빠르게 유지한 것도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리그 승강제, 지역 연고제, 시즌 모드 및 연봉 협상 등 경기 외적인 면도 소홀하지 않게 제작중이라 하니, 축구 게임의 팬들의 관심이 이에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프리스타일 풋볼은 지난 4월 실시된 최종평가전의 첫 날부터 동시접속자 6,000명이 모이는 등의 성황을 이루는 등,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JCE는 월드컵 시즌을 전후해 프리스타일 풋볼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3/4분기 내에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 피파 온라인2, '월드컵 모드'로 월드컵 분위기 팍팍!
풍부한 로스터와 쾌적한 게임 환경으로 스포츠 게임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 온라인2에서도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지난 4월 업데이트 이후,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피파 월드컵 모드'가 있기 때문이다.
'피파 월드컵 모드'는 오는 6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되는 2010 피파 월드컵의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물론, 지역 예선에 참가했던 199개 국가 대표팀을 모두 선택해 월드컵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모드다.
또한, 피파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월드컵이라는 명칭을 유일하게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각 국가대표팀의 실제 유니폼, 선수들의 실명 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피파 월드컵 모드'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게이머는 이 모드를 통해 실제 월드컵이 진행되는 것과 같은 구성의 토너먼트를 즐길 수도 있으며, 스마트 매칭 시스템을 이용해 같은 수준의 게이머와 온라인 대전을 펼칠 수도 있다.
피파 온라인2의 '피파 월드컵 모드'를 즐긴다는 한 게이머는 "비록 게임이지만 한국으로 월드컵 우승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이 모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아바, 앞다투어 축구 콘텐츠 업데이트
월드컵 열풍은 축구와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스포츠 게임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과 피망에서 서비스 중인 아바에 각각 '축구' 모드와 '스타디움' 모드가 업데이트 됐기 때문이다.
이들 '축구' 모드와 '스타디움' 모드의 특징이라면 모두 정식 축구 게임과 같은 형식을 다루고 있기 보다는, FPS 게임의 틀에 축구라는 종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상대의 골에 공을 넣는다'는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축구' 모드에서는 오프사이드, 반칙 등의 요소를 아예 배재하고 마치 과거 아케이드 축구 게임에서 볼 수 있던 강력한 태클과 특수 슛을 사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구력, 민첩, 힘 등의 요소를 분배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해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육성 요소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으며, 슛의 관성이나 자동 패스를 이용해 멋진 장면도 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바의 '스타디움' 모드 역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축구' 모드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게임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양 진영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실시하는 '축구' 모드와 달리 '스타디움' 모드는 공격 진영과 수비 진영을 번갈아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는 점이다.
공격 시에는 축구공 또는 축구공 역할을 하는 게이머가 상대의 골에 들어가면 점수를 획득하며, 수비 시에는 아군의 골대를 향해 다가오는 상대팀을 근접 무기를 사용해 방어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는 근접 무기 사용이 잦은 '스타디움' 모드의 업데이트에 맞춰, 손도끼, 야전삽, 각목, 몽둥이 등의 근접무기와 축구공 헬멧, 삐에로 마스크, 수문장 장갑 등의 아이템을 함께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임우열 사업팀장은 "스타디움 맵은 세계인의 축구 축제를 맞이해 이용자 분들에게 기존 FPS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선보이는 신개념 축구모드"라며, "이 외에도 곧 방학을 맞이하는 많은 게이머들을 위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