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는 웹게임. 흥행 코드가 있다

입력 2010-09-09 1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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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요소, 볼만한 전투, 깔끔한 UI, 대박 행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웹게임이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분야의 게임이기 때문에 신작들이 나올 때마다 호기심에 회원가입을 해서 플레이해봤지만 이제는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 게임인지 알아보기 위해 하나씩 직접 플레이해보는 것은 시간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결국 게이머 입장에서는 전자기기를 살 때 디자인이나 스펙을 고려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처럼 신작 웹게임이 주력으로 내세운 요소들이 무엇인지, 또 어떤점이 장점인지 먼저 정보 파악을 해보고 플레이 여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새로 나온 게임들은 당연히 기존 게임보다 발전된 게임성과 그래픽, 그리고 차별화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을 하고 있어 게이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재는 달라도 그동안 게이머들에게 각광받은 게임들의 흥행 코드는 상당 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웹게임은 대부분 타 게이머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남들보다 뛰어난 장수를 수집하는 것이 게임 최대의 목표가 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인기 있는 게임들은 뛰어난 장수를 얻게 되면 그만큼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있으며, 수집 자체가 즐겁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이런 부분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들에서 두드러진다. 삼국지W의 경우 삼국지 영웅들을 등급별로 나눠 높은 등급의 장수는 그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병림성하는 랜덤으로 생성되는 장수들이 기반이지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실제 삼국지 영웅들은 대단히 높은 능력치를 가지게 만들어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10일 2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엠게임의 삼국영웅전도 이점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삼국지 영웅들이 멋진 이미지로 꾸며진 카드 형태로 등장하고, 등급에 따라 능력치가 다르게 만들어져, 높은 등급의 장수를 가지고 싶은 욕구가 생기도록 하고 있다.



간결하지만 숫자 노름이 아닌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전투 역시 인기 게임에서 대부분 발견할 수 있는 요소다. 올해 초만 해도 그래프 형태의 전투 시스템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 등장한 로마전쟁, 웹전략 봉신연의, 캐슬 오브 히어로즈, 삼국영웅전 등의 게임은 실제 전투 장면을 보여줘 보는 맛을 살렸다. 엔트리브에서 준비 중인 문명전쟁 아르케의 경우에는 RTS를 연상시키는 실시간 전투까지 구현할 정도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을 연상시키는 캐슬 오브 히어로즈나 2D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삼국영웅전처럼 전투를 구현하는 방식은 각각 다르나 전투를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는 점에서는 모두 일치한다.

웹게임이 다른 게임 장르에 비해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인 만큼 깔끔한 UI 역시 인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흥미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 게임들의 UI를 살펴보면 한 화면에서도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띄며, 시간이 모자란 직장인들을 위해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명령 단계를 간략하게 하고 있다.



랜덤하게 대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소다. 로마전쟁의 경우 공양 시스템이 있어 일정 금화를 바치면 랜덤하게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웹전략 봉신연의의 경우에도 거북점이라고 해서 하루에 한번 랜덤하게 아이템을 지급받을 수 있는 요소를 지원한다.

이 요소들은 룰렛을 연상시키는 표현 방식 때문에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웹게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타 장르에 비해 성인 게이머 층이 많은 웹게임의 특성상 도입된 게임에서는 대부분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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