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프로리그 강행 결정.. 그래텍 '내용증명'으로 대응

입력 2010-10-13 1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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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그래텍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그래텍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을 마무리 하지 않은 채 프로리그 10-11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금일(13일) 공개된 보도자료에는 10월16일부터 프로리그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며 신한은행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프로리그 차기 시즌의 후원을 확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프로리그 후원을 확정해준 신한은행과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e스포츠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전 게임단과 관계자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제는 e스포츠 협회가 그래텍과 협상 결과에 대한 내용없이 리그의 진행을 독자적으로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보도자료에 관련 내용이 없어 지적재산권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리그를 진행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리그 강행 결정에 그래텍은 한국e스포츠협회에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텍이 발송한 '내용 증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그가 진행될 경우 이후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것'과, '프로리그 개막을 리그 강행으로 간주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래텍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한국e스포츠의 최근 행보로 인해 협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협회에서 발송한 정식 답변을 검토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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