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캐주얼 게임’ 한 풀까?

입력 2012-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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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명가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의 강자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영역 확장에 나선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인기 야구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이미지. 사진제공 |엔트리브소프트

캐주얼 G 강자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엔씨 “취약부분 보완 종합게임사 기대”
야구게임 등 NC다이노스에 시너지도


엔트리브소프트를 품에 안은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특히 캐주얼 야구게임을 확보하면서 NC다이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온라인게임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대금은 약 1085억원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명가’에서 ‘종합 온라인게임사’로의 성공적 변신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 MMORPG 명가다.

하지만 캐주얼 장르에서는 이러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15일 발표된 2011년 실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6089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 당기순이익 1198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보다 7%, 24%, 18% 줄어든 수치다. 제품 별로 살펴보면 ‘리니지’ 1957억 원, ‘리니지2’ 1006억 원, ‘아이온’ 2232억 원, ‘시티오브히어로즈’ ‘빌런’ 121억 원, ‘길드워’ 79억 원 등이다. MMORPG 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다.

그 외 캐주얼 게임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128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이 일부 게임에서 발생하다보니 신작 게임 출시가 없으면 매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는 캐주얼 게임 부문 사업을 강화해 종합 온라인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이다. 라인업을 다양화 해 안정적 매출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2003년 설립된 엔트리브소프트는 인기 야구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를 비롯해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 말을 소재로 한 레이싱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등 캐주얼·스포츠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47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에 따른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 장르의 수준 높은 개발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캐주얼 게임의 고객도 다수 확보하게 된 것이다. 야구게임과 프로야구단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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