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어떻게 작동하나
전자담배의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전자담배는 LED램프, 리튬이온베터리, 전자칩, 분무기, 니코틴필터, 흡입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담배의 핵심인 수증기의 주 원료는 액체 니코틴(니코틴과 글리세린의 혼합으로 이루어졌다)이다. 전자담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액체 니코틴을 주입해야 한다. 그러면 베터리가 액체 니코틴을 기화시킨다. 분무기에는 니크롬선이 감겨 있다.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열 역시 액체 니코틴을 기화시킨다. 그러면 그 기화된 연기로 흡연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액체 니코틴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액체 니코틴의 종류대로 담배의 향과 맛이 결정된다. 전자담배 흡연자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액체 니코틴을 선택할 수 있다.
업체가 말하는 전자담배의 장점, 그러나…
전자담배 관련 업체들은 전자담배의 장점을 강조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는 달리 인체에 무해한 연기가 난다. 니코틴의 양이 단계별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흡연 습관에 따라 쉽게 금연할 수가 있다. 또한 발암물질이 없으며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화재로부터도 자유롭다. D모 국내 전자담배회사 는 ‘국내 및 다수의 국제 인증 기관 및 단체들이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인정했으며 독극물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장점들이 객관적인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게 문제다. 전자담배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의 견해이기 때문에 항상 신뢰할 수만은 없다.
전자담배, 정말 해롭지 않을까?
전자담배를 장시간 동안 자주 사용하면 니코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의 경우 일반 담배를 필 때와 같이 목이 붓는 경우가 있고, 근육통이나 무기력증이 생길 수도 있다. 만성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고 기침 등 일반 담배와 다를 바가 없는 부작용도 일어난다. 한편, 2008년 세계보건기구는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연구가 학술지에 반영된 적조차 없다는 이유로 전자담배를 적법한 금연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9년 3월 27일 ‘헬스 캐나다’는 비록 전자담배가 대체품 혹은 금연 보조 도구로써 판매되고 있긴 하나 전자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전자담배의 건강 관련 문제 때문에 전자담배의 적법성 여부도 국가마다 다르다. 홍콩에서는 전자담배 판매가 아예 금지되어 있는 반면, 덴마크에서는 전자담배가 의료제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국, 미국에서는 직접적인 규제를 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전자담배를 구입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몫이다. 전자담배 자체를 무조건 위험하다고 몰아세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 무해하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자는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여 객관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자담배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금연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의지를 갖고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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