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왕국 일본도 ‘소셜’에 빠졌다

입력 2012-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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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2012 ‘그리’ 부스 모습. 스포츠동아DB

도쿄게임쇼, 소셜 게임업체 ‘그리’ 주목

지금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큰 손, 그리고 가장 ‘핫’ 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소셜 네트워크’이다. 게임 왕국 일본의 최근 트렌드를 볼 수 있었던 지바 마쿠하리 메세의 ‘도쿄게임쇼 2012’.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소니, 세가, 캠콤 등 일본이 자랑하는 게임회사들이 총출동 했다.

그러나 정작 2012년 ‘도쿄게임쇼’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주인공은 ‘그리’(GREE)라는 신생 IT업체였다. 메인홀인 4홀에 위치한 ‘그리’의 부스에는 행사기간 내내 연일 많은 관람객들이 스마트폰 게임 콘텐츠를 직접 플레이하기 위해 모여 들었다.

‘그리’는 게임 콘텐츠 개발이 주 사업인 기업은 아니고, 그렇다고 ‘플레이스테이션3’를 내놓은 소니처럼 게임기를 만드는 회사도 아니다. ‘그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SNS에 게임을 얹는 소셜 게임 플랫폼 업체이기도 하다. ‘그리’가 이번 도쿄게임쇼에 출품한 콘텐츠는 자체 개발 게임도 있었지만 대부분 EA 등 세계적인 개발사들이 내놓은 스마트폰 게임이었다. 그만큼 소셜 플랫폼이 스마트폰 게임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쿄게임쇼에 신규 스마트폰 게임 6종을 출품해 일본 관람객의 주목을 받은 한국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 위메이드가 출품한 게임은 모두 현재 일본에서 2900만 명의 사용자를 자랑하는 소셜 플랫폼의 일종인 NHN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서비스된다.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일본 법인) 대표는 “올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000억엔으로 시장 규모가 이렇게 급성장한 원동력은 그리와 ‘모바게’ 같은 소셜 게임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일본 게임 시장에서 소셜 서비스 업체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바(일본)|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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