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가 없는 LTE는 진정한 LTE가 아니다

입력 2013-05-02 1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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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LTE 속도경쟁, 보조금 전쟁에 이어, 망내/외 무제한 서비시를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차별화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서비스는 ‘U+Navi LTE’, ‘U+쇼핑’, ‘U+HDTV 2.0’, ‘U+ HD뮤직’, ‘C-games’ 등 5가지다. 서비스의 핵심 키워드는 LTE를 통한 ‘풀클라우드’와 ‘풀HD’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게임, 동영상,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다.



내려받을 필요없는 3D 내비게이션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Navi LTE는 스마트폰 최초 풀 클라우드 3D 내비게이션이다.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내비게이션 사용 시 데이터나 시간을 들여 지도를 내려받지 않아도 최신 지도정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업데이트도 필요 없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타 통신사 내비게이션과 U+Navi LTE의 성능을 시연했다. 성능 시연은 타사 LTE 망과 갤럭시S4를 사용했다. 경쟁사 내비게이션은 약 300MB 정도 크기의 지도를 내려받아야 했으며, 지도 확대 및 축소 시 격자무늬가 나타나는 등 지도를 불러오는 속도가 느렸다. 또한, 최근 변경된 지도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세종시 국무총리실’을 검색했을 경우 상세 지도가 표시되지 않았다. 반면, U+Navi LTE는 지도를 내려받을 필요가 없었으며, 입체감 있는 3D 지도를 제공해 시점을 옮겨가며 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도 확대나 축소 시 끊기는 현상이 없었고, 국무총리실을 검색했을 때 상세한 지도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그룹주행 서비스도 선보였다. 그룹주행 서비스는 휴대폰 주소록을 내비게이션과 연동, 최대 5명과 목적지를 공유하고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사 워크샵이나 친구들끼리 차를 나눠 타고 여행 갈 때 유용하겠다.


고화질로 보고 쇼핑하자, U+쇼핑

U+쇼핑은 LG유플러스가 신세계몰, 이마트와 연계해 HD급 고화질 상품 사진을 제공하고, 지인에게 상품정보를 공유하거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LTE 사용자라면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월 5,000원 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적립금 5,000포인트와 클라우드 서비스(U+Box) 100GB, 영화할인 서비스,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받는다. 특히 이 서비스는 070플레이어(갤럭시 플레이어), IPTV,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쇼핑을 통해 신세계몰 먼저 상품을 선보이고, 오는 하반기부터 이마트 모든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영상과 음악도 HD급으로

U+HDTV 2.0은 모바일 IPTV로, LG유플러스가 기존에 제공하던 U+HDTV 속도를 향상한 서비스다. IPTV를 작은 창으로 띄워 시청하면서, 카카오톡, 음성통화, 웹 서핑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LG유플러스 박준동 콘텐츠 담당은 “기존 모바일 IPTV는 동영상 재생이나 채널 전환 시 불러오는 속도가 느리고, 화질도 떨어졌다”며, “이번 서비스로 HD급 화질은 물론 경쟁사보다 5초에서 10초 이상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U+HD뮤직은 LG유플러스가 엠넷과 손잡고 음질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음악 서비스로, 일반 음원보다 데이터 손실과 음원 왜곡을 줄인 음원을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실제로 일반 음원과 HD급 음원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뮤직비디오도 타사 서비스보다 화질이 좋았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약 220만 개 음원과 향후 새롭게 출시할 음원 모두 HD급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 아티스트 스튜디오 음원을 그대로 제공하는 'HD뮤직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설치 없이 게임을 즐긴다

C-games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로, 풀HD급 게임을 제공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약 10여 종의 콘텐츠를 제공했으며 현재 약 38종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게임 생태계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향후 넥슨 등과 제휴해 PC 온라인 게임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내려받기나 설치과정 없이 스마트폰은 물론 IPTV, PC 등 여러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PC에서 즐기던 용량이 큰 게임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전용 조이스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콘솔게임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는 “LG유플러스는 서비스로 승부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최초 LTE 전국망 구축, 망 내외 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 등 차별화를 추진했지만, 타 통신사와 과열경쟁으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본 행사
자신이 사용하는 요금제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아니라면 대부분 데이터 사용량을 걱정할 것이다. 기자는 간담회 동안 ‘고화질 서비스를 LTE로 제공하다 보면 결국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져 한 달 치 데이터가 금방 바닥나는 것 아닐까’하고 의문이 들었다. 특히 U+쇼핑에서 고화질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런 의문이 커졌다. 실제로 소셜커머스에서 고화질 이미지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관련 기사: http://it.donga.com/13062/).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늘 소개한 서비스는 현재 준비 중인 부가상품과 연계해 제공할 예정이며, 부가상품 가입 시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며, “LG유플러스 자체 테스트 결과 내비게이션 서울~부산간 사용시 데이터 사용량은 40MB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주장처럼 데이터 사용량이 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5만 원대 데이터 요금제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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