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무제한 요금제 100% 활용하기 위한 앱, 서비스

입력 2014-05-29 1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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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드디어 LTE 통신 환경에서도 쓸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의 시대가 열렸다. 예전의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2010년에 첫 등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이동통신사들의 소극적인 행보 때문에 한동안 등장이 불확실했으나, 지난 4월 2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통 3사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되었다. 고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LG유플러스의 지난 4월 말 발표에 따르면 4월 가입 고객 중 약 30%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한다.


일반 LTE 요금제에선 데이터의 제한 때문에, 3G 무제한 요금제에선 속도의 한계 때문에 할 수 없던 여러가지를 LTE 데이터 무제한의 환경에선 할 수 있다. 요금제의 장점을 살린 스마트폰 이용 형태, 그리고 관련 앱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자동 업데이트 설정으로 항상 최신 상태의 앱을 이용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가장 먼저 각종 앱의 업데이트에 관련된 설정이 언제나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우선 구글 플레이에 접속, 환경설정 메뉴의 '앱 자동 업데이트' 항목을 '항상 자동 업데이트'로 바꾸자. 그리고 아이폰이라면 전체 설정 메뉴의 'iTunes 및 App Store' 항목을 선택, '자동 다운로드'의 '셀룰러 데이터 사용' 항목을 활성화 시키자.


이들 항목은 본래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하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있다.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라면 언제나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항상 최신의 상태로 업데이트 된 앱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데이트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일부 앱의 경우, 자동 업데이트를 꺼두었다면 앱을 구동할 때마다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실행하는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콘텐츠 백업도 항상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설정, 폰 분실에도 대비


앱의 업데이트 외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의 자동 백업 기능 역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환경이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하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글 플러스(Google+)를 이용하면 저장된 사진 및 동영상을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 PC나 다른 태블릿, 혹은 스마트폰에서 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본래 구글플러스의 콘텐츠 공유 기능은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구동되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있다. 하지만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구글플러스 앱을 구동, 설정 메뉴의 '자동 백업' 항목을 활성화한 후 '사진 백업'과 '동영상 백업' 항목의 설정을 'Wi-Fi 또는 모바일 네크워크 사용'으로 변경해 두자. 이렇게 하면 와이파이 접속 여부에 관계 없이 항상 스마트폰의 콘텐츠가 백업되므로 미처 콘텐츠 백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실수로 파일을 지우더라도 콘텐츠를 간직할 수 있다.


유튜브 역시 고화질로 시청 가능하도록 설정 변경 가능

앱 역시 LTE 데이터 무제한 환경이라면 이용 패턴을 바꿔 볼 만하다. 우선,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만한 앱은 역시 동영상 시청에 관련한 앱이다. 스트리밍 동영상은 빠른 시간 동안 많은 데이터를 소모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유튜브나 에브리온TV와 같은 앱이 대표적인데, 이전에는 데이터 제한 때문에 사용을 꺼리던 콘텐츠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즐겨 볼 만 하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면 데이터 소모량을 낮춘 저화질 모드로 구동되곤 하는데, 이 역시 LTE 데이터 무제한 환경이라면 좀 더 고화질로 즐겨 볼만 하다. 유튜브 앱을 실행, 설정 메뉴의 '일반' 항목에서 '휴대전화에서 고화질 사용'을 활성화 해보자. 이렇게 하면 기존에 SD급 화질로 구동되던 유튜브 동영상도 HD급, 혹은 풀HD급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업로드 역시 초기 설정에선 와이파이 환경에서 가능하지만, 이를 '모든 네트워크에서' 가능하도록 변경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적극 활용으로 스마트폰 내부 저장공간 절약 가능


클라우드 파일 관리용 앱 역시 LTE 데이터 무제한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편리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 내부의 부족한 저장공간을 보강할 수 있다. 네이버 엔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같은 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앱을 이용,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된 고용량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이미 저장된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러자면 당연히 많은 데이터를 소모한다. 때문에 이러한 앱들은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파일의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있다. 하지만 LTE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라면 해당 앱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 데이터 네트워크 사용 관련 항목을 활성화 해주자. 이렇게 하면 마치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처럼 편하게 클라우드 저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친구와 채팅하며 야구중계, 영화 동시 시청도 마음껏


친구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 역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결합하면 활용성이 크게 높아진다. LG유플러스에서 이동통신 3사 이용자 모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공유 서비스인 '유플러스 박스(U+Box)'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앱은 여느 클라우드 앱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클라우드 공간에 공유할 수 있으며, 자동 백업 기능 역시 지원한다. LTE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앱의 설정메뉴에서 와이파이 뿐 아니라 LTE/3G 상태에서도 콘텐츠의 자동 백업이 이루어지도록 설정하도록 하자.


유플러스 박스는 단순히 콘텐츠를 저장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된 동영상, 혹은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야구 중계나 무료 영화, 연예계 관련 동영상을 친구와 함께 즐기며 실시간 채팅을 나누는 '유플러스 쉐어 라이브(U+Share LIVE)'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용량 제한 없이 1,000장, 동영상은 무제한으로 공유가 가능하다. 기존의 일반 LTE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제공량 부족으로, 3G 무제한 요금제에선 속도 부족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지만 LTE 무제한 상태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어찌 보면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서비스의 유형이라 할 수 있다.


LTE 무제한 시대, 유의할 점도 없지 않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위와 같은 이용방법으로 요금제의 효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다만, 유의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3사 모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더라도 1일당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의 용량은 2GB까지이며, 이를 넘으면 다음날 까지는 3G 수준인 3Mbps의 속도로 통신 속도가 제한된다. 물론 이 정도의 속도라도 이용자체는 문제가 없고,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것도 아니지만 갑작스레 속도가 떨어지면 당황할 수도 있다.

또한, 위와 같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적합한 스마트폰 이용 형태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다시 일반 LTE 요금제로 전환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하자. 만약 무제한 요금제에서 일반 요금제로 바꿀 일이 생긴다면 위에서 언급한 각종 설정 역시 초기값으로 원상 복구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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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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