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입력 2016-03-01 08: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실외활동 적은 직장인 목디스크 주의보, 검사는 필수 ‘경막외신경성형술’로 해결


주로 실내생활이 많은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통증이 있다. 바로 목 통증인데 단순한 근육통으로 방치할 시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에 살고 있는 김기택 (37, 가명)씨는 어느 날부터 목~어깨근육이 긴장되면서 뻣뻣해지는 증상들을 겪기 시작했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김씨는 운동부족이라 생각하고 인근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목통증을 참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 부위까지 저릿해지는 느낌을 받고 나서야 신경외과를 찾은 김씨는 ‘목디스크’를 진단받게 되었다.


● 잘못된 자세가 목디스크 불러와


실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 목디스크 증상을 느끼기 쉬운데 원인은 운동부족과 생활습관에 있다. 평소 컴퓨터를 한다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로 목 만 앞으로 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때 목을 빼고 들여다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에 하중에 늘어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여 뼈 사이의 디스크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어 퇴행성 목 질환인 목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디스크는 목 주변의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목부터 팔, 목부터 다리까지 이어져 있는 신경을 자극해 목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거나 심각하게는 목통증을 시작으로 등통증, 하반신마비를 일으키는 척추 질환을 이야기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저림 현상과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기 쉽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목디스크 증상

- 목덜미가 뻣뻣하고 항상 무겁다.
- 어깨가 항상 무겁고 결린다.
- 팔이나 손에 저린 느낌이나 통증이 있다.
- 팔과 손가락의 근력이 저하되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이러한 증상을 생활 속에서 느꼈다면 검사는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으로 목디스크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척수조영술이나 전산화 단층 촬영(CT), 자기공명단층촬영(MRI) 등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 외 검사방법으로 척추의 운동성과 근력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척추근기능검사’가 있는데 검사와 재활운동을 함께 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목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 경막외신경성형술

대부분의 환자들은 디스크 같은 질환의 경우 수술로만 치료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수술에 두려움을 가지거나 비용, 직장생활 중 수술 후 회복기간에 대한 염려로 목디스크 치료를 미루는 경우 또한 많다.

하지만 목디스크는 상태에 따라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겠지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전체디스크 환자의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98% 이상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개선 가능하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 경막외신경성형술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목 뒤쪽으로 얇은 관(카테터)을 삽입, 병변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이 유착된 부위는 제거해주는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의 극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소 마취로 시술 시간도 15~30분 내외로 짧아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 마비, 근력저하가 나타났다면 수술적 치료인 ‘인공디스크치환술’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목디스크 증상이 호전되지 못하고 손가락 마비, 팔의 근력저하까지 나타났다면 수술적 치료인 ‘인공디스크치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한 뒤 인공의 디스크를 새로이 교체해주는 수술법으로 목통증의 즉각적인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음은 물론 기존의 디스크 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목의 신경은 다리까지 연결되어 있어 잘못 건들이면 하반신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인공디스크치환술 시행시 높은 기술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