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고화질 가상현실 생중계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16일 경기도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VR 생중계 기술’을 적용해 360도 실시간 스트리밍을 시연하고 있는 연구진들. 사진제공|SK텔레콤
데이터 소모량이 커 어려웠던 ‘가상현실(VR) 실시간 중계’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K VR 생중계’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4K는 풀HD의 4배 수준 화소를 갖는 고품질 영상이다. SK텔레콤은 시연에서 6대의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비디오 영상을 ‘초저지연 고화질 VR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4K 영상으로 실시간 합성·압축함으로써 끊김없이 전송하고, 스마트폰으로 내려받는 기술을 선보였다. 주 시청 영역은 4K 고화질로 시청하고 주변 영역은 풀HD 일반 화질로 시청하는 ‘차등 화질’기술도 적용했다. 이 같은 기술은 스포츠 생중계와 e스포츠, K팝 콘서트 등은 물론 국방이나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다양한 VR 분야에 접목해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1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표준기구 회의에서 기술 표준화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