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출시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명가’ 입증에 중요한 콘텐츠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리니지M’ 기사 캐릭터.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매출 3조 PC게임 ‘리니지’ 모바일 구현
사전예약만 550만, 역대 최고흥행 기대
마켓 1위 ‘레볼루션’과 형제대결도 눈길
‘리니지M’이 드디어 출격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몰고 올 지 주목된다. 또 현재 왕좌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과의 대결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21일 리니지M을 국내 출시했다. 한국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명사격인 ‘리니지’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매출 3조원을 넘은 흥행 장수 게임이다. 리지니M은 여러 직업의 캐릭터 뿐 아니라 혈맹,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 만의 핵심 요소를 담아냈다. 아울러 모바일로 변화된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체계도 최적화했다. 다만 이슈가 됐던 거래소 시스템은 출시 버전엔 포함되지 않았다. 7월5일 이전에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콘텐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바일에선 인기 콘텐츠를 내지 못했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파이널 블레이드’, ‘프로야구H2’ 등으로 조금씩 성과를 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에서도 통하는 ‘명가’라는 것을 입증할 게임이다.
업계에선 리니지M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리니지를 즐겼던 유저 뿐 아니라 모바일 MMORPG를 즐기던 유저까지 모두 끌어 모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사전 흥행 지표에서도 그렇게 나타났다. 사전예약자가 모바일게임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550만명을 돌파했다. 흥행을 위한 조건은 이미 충분히 마련한 셈이다.
업계의 시선은 이제 앞서 출시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형제게임 ‘리니지2’ 기반 레볼루션과의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은 이 게임은 국내 론칭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세웠고, 현재도 양대 마켓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두 게임 모두 모바일 MMORPG란 점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리니지와 리니지2라는 조금은 다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만큼 유저군이 크게 겹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50만 사전예약이라는 숫자로 봤을 때 초반엔 ‘레볼루션’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유저들의 성향이 다를 수 있고, 초반 성과를 계속 이을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