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상세계 메타버스란?

입력 2021-03-21 19: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메타버스’는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소셜 활동을 벌이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말한다. 현실과 비슷한 가상의 공간에서 유저들은 함께 소통하고 콘텐츠를 즐기며, 경제활동까지 한다.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사물을 만들고 모의실험 등을 하는 ‘디지털 트윈’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개념이다.

메타버스란 용어는 30년 전 한 공상과학(SF)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다. 1992년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접속하는 가상의 세계 ‘오아시스’가 바로 메타버스다. 영화 ‘매트릭스’는 메타버스 소재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메타버스가 공상과학에만 머물러 있다가 최근 갑자기 빛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라고 불리지 않았을 뿐 사용자들이 캐릭터로 가상의 세계에 접속하는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는 이미 익숙하다. 2003년에는 ‘세컨드 라이프’라는 1세대 메타버스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있다. 지연이 매우 짧은 초저지연이 특성인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하는 기술과 기기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자연스럽게 경험한 Z세대와 알파세대의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트윈과 함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과 서비스로 대중문화는 물론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디지털 범죄나 과몰입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