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 최영래 엔텔스 대표, 김윤 SK텔레콤 CTO.(왼쪽부터),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국내 5G 통신장비사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5G MEC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드론 등 차세대 산업에 필요한 기술로, 전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 상용화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5G 전용망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6억 달러(약 5조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에치에프알, 엔텔스는 5G 전용망을 운영하거나 도입 예정인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대상(B2B)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5G 전용망 주파수를 할당 받은 제조 기업이 통신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공장 시스템에 꼭 맞는 5G MEC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및 구축하고 향후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식이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기술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통신망 구축 및 운영에 경험이 없는 기업이 보다 손쉽게 5G 전용망과 5G MEC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치에프알은 글로벌 네트워크 연동 기능을 구축하고 해외 판매 채널을 가동하며,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 서비스 유지보수 및 고객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5G 상용화 전부터 선제적으로 개발해 온 5G MEC가 5G 전용망의 필수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며 “국내 대표 5G 통신장비사와 손잡고 글로벌 5G MEC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