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IT전시회 LEAP 2024의 팀네이버 부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LEAP 2024’ 참가…사우디 공략 가속도
‘아크마인드’, 로봇에 앱 연결 지원
아람코와 디지털 혁신 MOU 체결
중동 최적화 클라우드·슈퍼앱 개발
사우디의 새로운 교통 시스템 구축
네이버가 ‘기회의 땅’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서 ‘K-테크’를 알리는 한편, 현지 파트너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사업 확장을 꾀했다.‘아크마인드’, 로봇에 앱 연결 지원
아람코와 디지털 혁신 MOU 체결
중동 최적화 클라우드·슈퍼앱 개발
사우디의 새로운 교통 시스템 구축
●로봇 OS ‘아크마인드’ 공개
네이버는 4일부터 7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에 참가했다. LEAP은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 최대 기술 전시회다. 네이버는 구글과 애플, 메타,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주전시관인 빅테크관에 전시부스를 꾸렸다.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 콘셉트로 검색과 초거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버 부스에는 나흘 동안 1만 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도 공개했다.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하고,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아람코 디지털과 MOU
네이버는 이번 행사 기간 굵직한 협업 소식도 전했다. 먼저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통합기업 아람코의 디지털 및 기술 전문 자회사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포함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소버린 AI(주권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자체 LLM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또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대중교통공사(SAPTCO)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통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디지털트윈 기반의 HD지도(차량용 고정밀지도)와 교통 상황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SAPTCO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위한 별도의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AI 기반의 지능형 CCTV를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 외에 글로벌 테크 업계 관계자 등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상담도 약 800건 이상이라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