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X기안84, 친형제 못지않은 찐우정→박지현, ‘요섹남’ 일상까지 (나혼산) [TV종합]

입력 2024-03-09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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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에서 여의도 투어를 시작한 전현무와 기안84의 이야기와 청룡열차 특집 제2탄 트로트 가수 박지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전현무와 기안84가 오랜만에 가족사진을 찍고, 둘만의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무지개 모임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했다.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친형제 같은 두 사람의 바이브가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목포 출신 트로트 가수 박지현은 기안84를 감동시킨 털털한 반전 매력을 뽐내며 ‘트로트계 기안84’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아직 낯선 서울살이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보는 내내 미소를 자아냈다.

먼저 전현무와 기안84의 우정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여의도 작업실 근처에 집을 구하고 싶어 하는 기안84를 부동산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기안84는 작업실 자리를 싸게 매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시세보다 비싸게 샀다는 사실을 알고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그는 “내 것이 아니었던 거지..”라며 마음을 추슬렀지만, 이내 급발진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전현무와 기안84는 MBC의 역사가 깃든 사진관에서 약 8년 만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김광규, 박나래, 이장우의 과거가 담긴 사진도 발견해 웃음을 전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영화 ‘태양은 없다’의 주인공인 이정재, 정우성의 느낌을 살려 보려 했지만, 어깨동무부터 어색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가족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추억을 담았다.

전현무는 여의도에서 스케줄이 있을 때마다 아침을 먹었던 ‘찐 단골집’을 기안84에게 소개했다. 추천 메뉴인 북엇국과 고추장아찌 조합은 기안84의 투박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시골 밥상에 반주를 곁들여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

특히 여의도를 한바퀴 돌던 중 기안84는 "맞다 형 라디오 관둘 때 같이 있었는데"라고 문득 떠올렸다. 이에 전현무는 "그땐 상암동이었다"며 본인이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이 "청취율 1위였다. '컬투쇼' 다음으로 전체 라디오 2등이었다"고 자랑했다. 기안84가 "그렇게 효자인데 왜 관뒀냐"고 묻자 전현무는 "목이 안 나왔다"고 답했다.

이때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기안84는 "마지막 방송에 울던 거 기억난다. 어머니가 사연 보내서"라고 회상을 더했다. 마지막 방송 때 전현무 어머니는 아들에게 '무심한 아들을 유일하게 만나는 시간인데'라는 문자를 보냈고, 전현무는 눈물을 쏟았다.

그러다가 전현무는 "저 얼굴 때문에 더 눈물난다"며 난색해 웃음을 안겼고, 키와 박나래는 “사실 처음부터 집중이 안 됐다. 마지막날이라고 뭘 때렸냐. 헤드폰이 저렇게 꽉 낄 수가 없다”고 놀렸다. 이에 전현무는 "사실 목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하도 맞아서 그랬다"고 안타까운 비화를 공개했고 무지개 회원들은 웃기지만 슬픈 사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날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 만들기를 꿈꿨다. 무지개 회원들 또한 함께 날씨가 따뜻해지면 MT를 가자고 입을 모았다. 서로의 장수 솔로 라이프를 기원(?)하며 더욱 끈끈해진 ‘현기형제’의 모습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청룡열차 특집 2탄의 주인공 트로트 가수 박지현의 일상이 이어졌다. 박나래와 동향인 목포 출신 박지현의 순박한 매력과 서울 적응기가 미소를 자아냈다. 서울살이 2년 차 박지현은 기상과 함께 잠옷 위에 패딩을 대충 걸치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채 외출해 놀라움을 안겼다. 비에도 우산을 쓰지 않는 호탕한 모습은 그의 심상치 않은 일상을 예상케 했다.

특히 양치할 때 치약을 짜 먹는 습관부터 머리카락을 말리던 수건으로 바닥과 거울을 닦는 모습, 세탁하려는 양말 냄새를 맡는 등 의식의 흐름대로 움직이는 박지현의 털털한 성격에선 기안84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기안84는 동지를 만난 듯 “지현 회원님 크게 되겠어요”, “영웅의 자세지”, “죽인다~”라며 연신 감동의 탄성을 터트려 웃음을 유발했다.

박지현은 대선배 남진의 무대를 보며 제스처와 무대 매너 등을 자기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또 팬들이 좋아할 ‘주접(?) 멘트’부터 서울말 공부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박지현의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매력도 공개됐다. 군대에서 매일 50인분의 식사를 만들었다는 박지현은 마라 연포탕과 낙지탕탕이를 뚝딱 만들어냈다. 어머니가 목포에서 보내 준 산낙지를 입으로 뜯어먹는 거친 상남자의 모습은 꽃미남 비주얼과 대비돼 반전 매력으로 느껴졌다. 박지현은 “제 계란은 29개밖에 없습니다. 저한테 한계란 없으니까요”라는 수줍은 주접 멘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팜유 보디 프로필’을 위해 다이어터가 된 이장우가 ‘집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과 봄을 맞이해 솔로 캠핑에 나서는 키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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