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터’ 공개…SKT, AI 글로벌로 확장

입력 2024-11-05 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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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관련 인프라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처음 공개했다. 단순 질의 응답, 검색을 넘어 사용자 요청에 대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지향하는 ‘에스터’는 올해 테스트를 거쳐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내년 북미 시장 출시
‘에스터’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파악하고, 할 일 목록을 생성해 서브 에이전트 연계까지의 과정을 유기적으로 거친다.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같이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파악한다.

이후 알맞은 레시피를 전달하고 준비물, 요리 순서 등 할 일 목록을 세분화해 스케줄링과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준다. 다소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에도 손쉽게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 및 구매까지 완결적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글로벌 고객들이 사용하게 될 ‘에스터’는 앱 하나지만, 그 기반에는 각 개인·지역·국가별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생태계가 뒷받침 된다”며 “전세계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고 활용도 높은 AI 에이전트를 위해 글로벌 테크사들과 전방위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SK텔레콤은 앞서 4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인프라’ 조성에 나선다면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그룹 역량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AI DC 테스트베드를 12월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또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도 출시할 계획이다.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도 도입할 예정이다. 에지 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다. 

SK텔레콤은 국내외 AI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된 AI DC 토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파트너십을 맺은 람다 등과 함께 GPUaaS 글로벌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또 에지 AI의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선행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등 6G의 AI 인프라 전환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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