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게임이 주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 기업은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넓힐 수 있고, TV제조사들은 제공하는 콘텐츠를 확장해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
●웹OS에 ‘게임 패스’ 추가
LG전자는 최근 엑스박스와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에서 수백 개의 게임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LG전자는 웹OS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추가해 스마트TV에서 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국내를 포함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LG 스마트 TV에 곧 탑재한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 소비자는 출시를 앞둔 역할수행게임(RPG) 기대작 ‘어바우드’를 비롯해 ‘호그와트 레거시’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을 TV의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웹OS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을 제공 중인 LG전자는 이번 MS와의 협업으로 게임 수를 늘리는 한편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게이밍 포털’ 1분기 출시
LG전자는 엑스박스같은 게임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OS 내 게임 전용 허브 ‘게이밍 포털’을 올해 1분기에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게이밍 포털은 ▲최근 플레이한 게임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톱10 ▲편집자 추천 게임 등을 제시해 콘텐츠 선택을 돕는다.
LG 스마트TV에 적용된 게임 대시보드에선 각종 게이밍 기능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장르를 선택하면 이에 맞게 초당 프레임과 그래픽 기술, 게임 맵 모드, 저지연 모드 등이 바뀌고, 개별 설정값을 조정할 수도 있다. 무선 올레드TV를 포함한 2025년형 LG 올레드TV 전 모델은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화면전환이 빠른 게임도 지연 없이 부드럽게 보여준다. 미디어텍과 레이저, 텔링크 등과 협업해 초저지연 블루투스 기반 게임 컨트롤러 연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2022년 스마트TV에서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이밍 허브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MS와 클라우드 게임에 관한 협약을 맺고 TV 업계 최초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게이밍 허브’를 통해 제공했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 파트너사들의 클라우드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