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유럽에서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했다. 2013년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지 12년 만에 거둔 성과다. LG전자 올레드 TV는 지난해 누적 판매 2000만 대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올레드 TV 시장 1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LG 올레드 TV는 올해 4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했다. 2013년 출시해 2021년 500만 대 누적 판매를 기록한 뒤, 2배 더 빨라진 속도로 성장해 4년 만에 1000만 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유럽 올레드 TV 시장에서 39만1100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56.4%를 달성했다. 유럽에서 올레드 TV를 구매한 고객 2명 중 1명은 LG전자 제품을 택한 것이다. 이는 1분기 글로벌 출하량 약 70만4400대의 55.5%에 달한다.

LG 올레드 TV가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청취향이 있다. 유럽 소비자는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명암비와 색재현력에 강점을 가진 올레드 TV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백라이트가 없어 얇고 심플한 디자인도 거실 중심 문화를 가진 유럽에서 올레드 TV가 인기를 끄는 요소다. 또 유럽은 스포츠 중계가 생활문화로 자리 잡은 시장으로, 올레드 TV의 우수한 응답속도와 주사율 등이 스포츠 팬들에게 최적의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도 유럽 고객들이 LG 올레드 TV를 선택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웹OS에 탑재된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은 유럽 16개국에서 영화, 스포츠 생중계 등을 제공하며 현재 170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에서 직접 콘텐츠를 구매해 편성까지 책임지는 O&O(Own and Operation)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주요국에 론칭한 O&O 채널 ‘LG 1’은 ▲NBC유니버설 ▲필름라이즈 ▲라이언스게이트 등 글로벌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했다.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는 “LG 올레드 TV는 세상에 없던 자발광 화질로 프리미엄 TV의 새 기준을 세웠다”며 “2025년형 올레드 에보를 통해 더 밝아진 화면, 손쉬운 AI(인공지능) 기능 등 유럽 고객에게 최고의 시청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