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어선규·김완석·김효년 우승 찬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1,22일 문체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플라잉 제재 받은 우승후보 출전 못해

2022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51회차인 21일과 22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다.

총상금 9000만 원에 우승 상금만 3000만 원으로 시즌 1회차부터 49회차까지 평균득점 상위자 24명이 나선다. 21일 예선을 거쳐 상위 6명이 22일 결승에 참가한다.

올해 그랑프리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여러 우승후보들이 출발위반(플라잉)과 제재에 발목이 잡혀 참가를 못하게 됐다. 대표적인 선수가 영원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 심상철과 그랑프리 3연패의 배혜민이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32회차에서 플라잉을 범해 탈락했다. 김응선, 김현철, 박원규 같은 대표적인 스타트 강자들도 최근 플라잉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됐다.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김창규도 49회차에서 플라잉의 덫에 걸렸다. 현재 평균득점 최상위자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조성인은 지난주 수요 마지막 경주에서 갑작스러운 전복 실격으로 인한 제재를 받아 역시 출전 못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 그랑프리에는 현재 평균득점 상위자인 김종민, 어선규, 김완석, 김효년, 류석현, 손지영, 김민준, 김인혜 등이 출전해 좋은 코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맹활약에도 정작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김종민은 마지막 대상 경주인만큼 그랑프리에 욕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어선규도 2014년 이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스포츠경향배를 잇달아 우승하며 스타로 올라선 김완석과 쿠리하라배에서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받은 김민준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이밖에 김종민과 더불어 2기를 대표하는 김효년은 예선 1코스 배정이 기대돼 결승에 올라간다면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고 이변을 일으킬 주역으로 관심을 모은다.

여자선수 중에는 손지영, 김인혜, 안지민, 이지수, 박정아 등이 평균득점 상위 24명에 포함돼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관적인 기량만 보면 우승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후착이나 3착권 내 성적은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김민천, 김민길 형제의 결승 진출 여부도 이번 그랑프리를 즐기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시즌 최고권위와 최고상금인 그랑프리는 선수라면 누구든 욕심을 내는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누구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의외로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보일 수도 있겠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