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노장 투혼 발휘 선더호스…서울경제신문배 우승

입력 2024-11-07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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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경제신문배’에서 마지막 전력 질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더호스와 오수철 기수. 선더호스는 50번 째 경주에서 1년여 만에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13회 서울경제신문배’에서 마지막 전력 질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더호스와 오수철 기수. 선더호스는 50번 째 경주에서 1년여 만에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7경주로 열린 ‘제13회 서울경제신문배’(국4등급, 연령성별오픈, 1600m, 레이팅 50 이하, 순위상금 6000만 원)에서 선더호스(한국 6세 수 흑갈색 레이팅38 김광명 마주 안병기 조교사)가 오수철 기수와 함께 깜짝 우승을 했다.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더호스는 자신의 50번째 경주에서 약 1년 만에 우승을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광명 마주는 45승을, 안병기 조교사는 469승을 기록했다.

레이팅 50 이하의 경주마들로 구성된 ‘제13회 서울경제신문배’는 1600m 경주 출전 경험이 없는 경주마가 7두나 출전해 혼전이 예상됐다. 경주 전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탱탱볼 역시 1600m는 첫 출전이었다. 
출발게이트가 열리고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행에 나선 것은 바깥쪽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베스트대로였다. 그 뒤를 스파클링, 탱탱볼, 라파예트가 추격하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출전마 중 유일하게 1600m 우승 경험이 있지만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인기순위 8위에 머문 선더호스는 후미에서 차분하게 레이스를 전개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베스트대로와 탱탱볼이 어깨싸움을 벌이며 치열하게 1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외각에서 선더호스와 핑크윈드가 추입을 시도했다.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선더호스가 걸음이 무뎌지는 베스트대로와 탱탱볼을 앞서 결승선에 가장 먼저 코를 내밀었다. 우승 기록은 1분40초9. 선더호스는 자신의 1600m 최고기록을 단축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베테랑 경주마임에도 막판 강렬한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더호스와 오수철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베테랑 경주마임에도 막판 강렬한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더호스와 오수철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선더호스와 호흡을 맞춘 오수철 기수는 “원래 추입에 강한 말이지만 마지막 코너를 돌 때 체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노장이지만 말이 버텨 주는 만큼 꾸준히 달리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선더호스의 관리를 책임지는 안병기 조교사는 “성질이 급한 말이었는데 최근 차분한 모습으로 달라진 점을 느꼈다”며 “그동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음에도 선더호스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는 약 2만3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약 35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배당률은 단승식 22.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0.5배와 111.6배를 기록했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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