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와 현대백화점이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K-쇼핑 혜택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외국인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한국 쇼핑 관광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려는 전략적 시도로 읽힌다.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동 프로모션은 현대백화점 본점, 더현대서울, 무역센터점, 신촌점, 판교점 등 주요 5개 지점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이 현대백화점 글로벌 멤버십 ‘에이치포인트(H.Point)’에 가입하고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대백화점 대표 캐릭터 ‘흰디’ 디자인의 한정판 에코백이 증정된다. 여기에 더해 멤버십 고객에게는 화장품 앰플, 무료 음료 쿠폰, 추가 할인 혜택까지 더해 쇼핑 만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다.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살 때 환급액을 미리 차감해 결제할 수 있어, 출국 시 공항에서 별도의 환급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자연히 공항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함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관광공사 유한순 쇼핑숙박팀장은 “이번 현대백화점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유통업계와 손잡고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H.Point 고석원 팀장 역시 “외국인 관광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쇼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업은 ‘쇼핑 천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매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