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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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크레인’(GALLERY CRANE)이 권성연 작가의 개인전 ‘Botanic Letter’(보타닉 레터)로 관객을 맞는다.

갤러리 크레인에 따르면 권성연 작가의 ‘Botanic Letter’가 10월 1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전시 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비추고 교감하는 장면들을 회화로 풀어내며, 식물과 동물이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인간과 동등한 주체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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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작가는 작은 들꽃, 야생화, 곤충,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 안에서 인격과 감정을 발견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 회화로 구현한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작품 속 인물들은 꽃으로 몸을 가리거나 나비와 설렘을 나누고, 혹은 민들레와 갈등을 겪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장면들은 자연이 인간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의 복합적 양상을 드러낸다.

권 작가는 환상적이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동등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작품 속 이야기는 단순한 상상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삶에서 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식물과 동물은 인간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건네고, 인간은 그 속에서 자아와 세계를 다시 바라본다. 관객은 작품 속 편지를 읽어내듯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상상력과 메시지를 마주하게 된다.

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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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크레인 측은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환상적 회화 언어로 탐구하는 권 작가의 작업세계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동시대 회화가 감각과 상상을 통해 어떻게 공존의 메시지를 확장할 수 있는지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갤러리 크레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작가의 시선을 공유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사유의 여정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