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의 혼을 쥔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스시 명인 초청

카네사카 신지 셰프

서울 한복판에서 에도마에 스시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운영하는 일식 파인다이닝 ‘히노츠키’가 오픈 1주년을 맞아 일본 스시 명인 카네사카 신지 셰프를 초청한다.

이번 ‘스시 오마카세’ 미식 행사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단 3일간 진행되며, 예약은 10월 30일 오후 2시부터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가능하다.

카네사카 신지는 일본 긴자의 ‘스시 카네사카’를 이끄는 셰프로, 2008년부터 미쉐린 2스타를 지켜온 정통 에도마에 스시의 거장이다. “한 점의 스시에 혼을 담는다”는 철학으로 유명하며, 밥의 온도와 간의 배합, 손의 압력까지 완벽히 계산해내는 장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스시의 본질을 ‘샤리(스시 밥)’로 정의하며, “0.5초의 고급스러움, 0.7초의 우아함이 전체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히노츠키는 지난해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일본 ‘카네사카 그룹’과의 협업으로 문을 연 국내 첫 ‘스시 카네사카’ 공간이다. 오픈 당시 카네사카 셰프의 내한 소식이 전해지자 예약이 하루 만에 전석 마감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히노츠키 주방은 일본 현지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타마루 미츠히로 셰프가 이끌고 있다. 그는 카네사카 셰프의 제자로, 서울에서도 긴자 본점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셰프 교육과정과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밥의 온도, 칼질, 손의 압력, 고객과의 시선 교류까지 세세히 조정하는 그의 기준은 ‘정통 에도마에’의 본질을 그대로 옮겨온 결과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이번 1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카네사카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 셰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히노츠키 셰프들이 긴자 본점에서 현장 수련을 받고, 일본 기술을 서울에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히노츠키’는 한국 미식 시장에서도 정통 스시의 기준점을 세운 레스토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점심과 저녁 코스로 진행되며, 1인 가격은 50만 원이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브랜드 제휴가 아니라 장인정신을 서울 현지에 뿌리내린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히노츠키 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스시 명가의 미학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