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진료실을 찾는 중년 남성 중에는 소변 문제와 함께 자신감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도 62세 남성 환자분이 “소변이 자주 마려워 밤마다 두세 번씩 깨는데, 요즘은 부부 관계에서도 예전만 못하다”며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낮에는 한 시간도 버티기 어렵고, 외출할 때마다 가장 먼저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증상들은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배뇨장애의 모습인데, 많은 분이 놀라워하는 것은 배뇨 문제가 심해질수록 발기력도 함께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커지는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소변 줄기를 약하게 만들고 잔뇨감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전립선 주변에는 발기를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과 혈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고 염증이 생기면 이 구조물들이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골반 혈류가 감소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상황에서 발기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죠. 대부분 처음에는 “소변 문제는 소변 문제, 발기부전은 발기부전” 이렇게 별개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두 증상은 하나의 문제에서 뻗어 나온 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흐름이 반대인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즉, 발기부전이 먼저 시작되고 그 근본 원인인 혈관 노화나 대사 문제들이 전립선에도 영향을 주어 전립선비대증이 악화하는 때도 있다는 뜻입니다. 혈관 건강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발기 기능이고, 이어서 소변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결국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서로를 악화시키는 순환 고리를 만들며 중년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밤마다 화장실을 오가느라 수면이 깨지고, 피로가 누적되며, 자신감은 떨어지고, 부부 관계가 멀어지는 등 일상의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발기 기능 변화나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 때문에 오래 복용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배뇨장애가 반복되거나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전립선 자체를 직접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이때 발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절개나 절제가 필요 없는 최소침습 치료가 발전하면서, 이전에 느끼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리줌(Rezum)과 프로게이터(Progator)는 발기 기능 보존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입니다. 리줌은 전립선 조직을 수증기로만 줄여주는 방식으로 고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손상 위험이 낮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릅니다. 프로게이터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고 옆으로 당겨 고정해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요도 안에 금속을 남기지 않아 장기적인 자극이나 결석 위험을 거의 없앤 것이 특징입니다. 두 치료 모두 통증·출혈 부담이 적고 성기능 보존율이 높아, 사회활동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배뇨 문제와 발기 문제를 따로 떼어 생각하면 치료 방향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 건강과 발기 기능은 하나의 같은 축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평가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근의 최소침습 치료는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면서도 발기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당연한 변화라고 넘기기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자주 마려운 느낌이 반복되고, 자신감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 질환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함께 관리하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필요로 전문의가 환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 방법까지 안내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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