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이 느긋함 뭐야…카피바라 등장

‘커다란 덩치만큼, 거대한 귀여움’. 카피바라가 먹이를 먹고 있다. 롯데월드 제공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신규 생물 카피바라 전시를 12월 29일부터 시작했다. 커다란 몸집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등장과 동시에 관람객 시선을 붙잡고 있다.

남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카피바라는 설치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성체 기준 몸길이는 약 1m, 몸무게는 60㎏에 달한다. 이름은 인디오 언어로 ‘초원의 지배자’를 뜻하지만, 실제 성격은 온순하다.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리는 특성 덕분에 ‘힐링 동물’로 불린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유로운 표정과 느긋한 행동이 공감을 부르며, 자극 없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카피바라 전시를 선택한 배경이다.

카피바라는 물을 즐기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어 수영과 잠수가 가능하다. 이를 고려해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 공간은 수영과 잠수가 가능한 수조와 전용 휴식 공간을 함께 갖췄다. 전담 아쿠아리스트가 정기적인 건강 관리와 영양 관리를 통해 환경 적응을 돕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카피바라의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태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 직접 접촉은 최소화하고, 먹이 주기와 관찰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토존, 카피바라를 활용한 특별 식음 메뉴, 관련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카피바라를 통해 관람객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