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연극 ‘리타 길들이기’가 조혜련, 최여진, 유인을 앞세워 서로 다른 얼굴의 리타를 무대 위에 올린다.

연극 ‘리타 길들이기’는 삶을 바꾸고 싶어 공부를 시작한 주부 미용사 리타와 염세적인 대학 교수 프랭크의 만남을 통해 배움과 변화, 인간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최화정, 전도연, 이태란, 공효진, 강혜정 등이 리타를 연기하며 각 시대의 얼굴을 남겨왔다.

이번 시즌 리타는 공효진과 강혜정 이후 11년 만의 컴백이다. 조혜련의 리타는 시간을 지나온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발랄함에 머물기보다 현실의 무게를 알고도 다시 배우겠다고 결심한 인물에 가깝다. 조혜련은 “젊었을 때라면 리타를 연기하지 못했을 것 같다. 실패도 해보고 멈춰본 적도 있기에 지금의 리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남목 연출은 “조혜련 배우의 삶 자체가 이번 리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조혜련

유인

최여진의 리타는 망설임보다 결단이 먼저다. 그동안 드라마와 예능에서 보여준 직선적인 에너지처럼, 그의 리타는 앞으로 나아간다. 최여진은 “리타는 똑똑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의 삶에 머물 수 없어서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며 “이번 무대는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유인의 리타는 조용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의 순간에 서 있다. 공부가 즐거워서가 아니라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판단 끝에 배움을 택한 사람이다. 유인은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는 말을, 말이 아니라 인물의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손 연출은 “관객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다고 느끼게 만드는 리타”라고 평가했다.

프랭크 역에는 남명렬, 류태호, 김명수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공연은 2월 6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 극단두레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