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동은정형외과 이동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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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은 너무 익숙해 평소 발목을 의식하지 않고 지낸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난히 뻣뻣하거나, 오래 서 있은 뒤 발목 앞쪽이 묵직하게 아프고 붓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만으로 보기 어렵다. 발목은 체중을 고스란히 받는 관절인 데다 방향 전환과 균형 유지까지 맡고 있어, 작은 불편도 일상 전체에 영향을 주기 쉽다. 특히 통증이 오래 이어진다면 발목관절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목관절염은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통증, 부종, 운동 범위 감소가 나타나는 상태다. 무릎관절염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과거 발목을 심하게 삔 경험이 있거나 골절, 반복적인 외상, 잘못된 정렬이 있었던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아침 첫걸음이 불편한 정도로 시작되지만, 점차 오래 걷기 어렵고 울퉁불퉁한 바닥에서 통증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관절이 굳는 느낌과 함께 일상적인 보행 자체가 부담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처럼 발목관절염은 단순히 통증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절 안쪽 환경이 달라지면서 염증 반응이 반복되고, 그로 인해 연골이 받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그래서 관리에서는 현재 연골 상태, 관절 간격, 주변 인대의 안정성, 발목 정렬, 보행 습관까지 함께 살피는 접근이 중요하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같은 발목관절염이라도 어느 부위가 얼마나 닳았는지, 외상 이후 변화가 남아 있는지에 따라 생각해야 할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보존적 치료 방법 중 하나로 PRP주사가 거론된다.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을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관절 내 염증 환경을 조절하고 조직 회복 반응을 돕는 데 목적을 둔다. 혈소판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어 손상된 조직의 회복 과정에 관여할 수 있으며, 발목처럼 반복적인 자극과 하중이 가해지는 부위에서는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뿐 아니라 연골 재생을 촉진하고 남아 있는 연골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그 효과 범위는 현재 관절 상태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PRP주사의 특징은 자신의 혈액을 활용하는 만큼 비교적 부담이 적고, 수술적 치료 이전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는 보존적 접근이라는 점이다. 특히 발목관절염처럼 연골 손상과 염증 반응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남아 있는 연골과 주변 조직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고, 관절이 더 빠르게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즉 단순한 통증 조절을 넘어 연골 재생과 보존을 도우면서 관절을 가능한 한 오래 살리고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발목 통증은 자주 쓰는 관절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붓기와 뻣뻣함이 반복되고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 관절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발목관절염은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뒤 연골과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PRP주사 역시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발목 상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한다면 일상 속 불편을 줄이고 보다 편안한 움직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덕원 동은정형외과 이동은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