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선두권 출발 유소연, “아쉬움 털어내는 터닝포인트 돼길”

입력 2023-08-17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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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유소연. 사진제공 | KLPGA

‘해외파’ 유소연이 국내 대회에서 8년 만의 패권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소연은 17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짙은 안개 탓에 첫 조 티오프 시간이 일정보다 3시간 늦어지면서 오후 조 선수들 대부분이 18홀을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유소연은 2언더파 70타로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파4) 홀에서 샷 이글로 시작해 11번(파5) 홀 버디 등 초반 2개 홀에서 3타를 줄였지만, 마지막 9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못내 아쉬웠다.

2020년 한국여자오픈 등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수확한 유소연은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2009년, 2015년 우승을 차지했던 주인공. 8년 만의 패권 탈환과 단일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첫 두 홀에서 이글, 버디를 한 것은 골프를 치면서 아마 처음인 것 같다”며 웃은 뒤 “(9번 홀) 마무리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유소연은 미국 무대 통산 6승(메이저 2승 포함)을 수확했고 한 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지만 2018년 마이어 LPGA 클래식을 끝으로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LPGA 8개 대회에 나서 2개 대회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올해 샷감이 좋지 않아 많이 고전했다”며 “이번 대회가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기분 좋은 추억이 많은 코스인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선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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