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격수 ‘평화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발전하는 괴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294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940안타, 출루율 0.373 OPS 0.866 등을 기록했다. 또 wRC+는 120대 초반.
이후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크게 하락했다. 첫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02와 OPS 0.622에 그쳤다.
특히 wRC+는 70에 머물렀다. 이는 김하성의 타격 성적이 메이저리그 평균적인 타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물론 당시에도 좋은 점은 있었다. 골드글러브급의 수비를 자랑한 것. 아시아 출신 미들 인필더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인 것.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김하성은 강속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속구에 먹힌 타구가 자주 나와 힘없는 내야플라이로 이어지고는 했다.
물론 수비에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명단에까지 오르는 등 데뷔 첫 해보다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이번 시즌에 들어 놀라운 타격 성장세를 나타냈다. 4월 이후 월간 OPS는 단 한 번도 0.70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7월에는 0.999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2년 동안 크게 약점을 보인 강속구 대처가 되기 시작한 것. 22일(이하 한국시각) 때린 데뷔 첫 만루홈런 역시 97마일을 공략한 것이다.
여기에 수비 공헌도는 더 높아졌다. 김하성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타격은 물론 아시아 출신 미들 인필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받기도 한 김하성. 하지만 김하성은 단 3시즌 만에 모든 의문을 스스로 지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