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축구대표팀에 마지막 선수가 합류한다”고 공개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중앙수비수 김태현(23·베갈타 센다이)이 막차의 주인공으로, 앞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이상민(24·성남FC)이 과거 음주 이력으로 낙마한 데 따른 대체 발탁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황 감독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이상민을 아시안게임대표팀 최종엔트리(22명)에 뽑아 논란을 자초했다. 규정상 올해 8월까지는 선발할 수 없음에도 협회는 뒤늦게 이 사실을 발견했다.
엔트리 제출이 지난달 15일 마감된 가운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부상 등 의학적 소견에 따른 선수 교체만 허용하고 있어 대체 발탁이 쉽진 않았다. 다행히 협회의 긴급 요청을 받아들인 체육회가 움직여 21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협회에도 같은 날 통보됐으나 체육회가 이날 공식 발표에 나섰다.
김태현은 아쉽게 1차 최종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꾸준히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익숙한 얼굴이다. 3월 카타르, 6월 중국 원정 평가전에도 모두 참가해 아시안게임대표팀의 방향과 기조를 잘 알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4일 창원에서 시작할 훈련에 김태현을 소집할 예정이며, ‘황선홍호’는 16일 중국으로 향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9월 19일)~태국(21일)~바레인(24일·이상 진화스포츠센터)과 차례로 만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