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데 라 크루즈, 이번엔 99.7마일 ‘주자들 꼼짝 마’

입력 2023-08-28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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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데 라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즈(21, 신시내티 레즈)가 역대 내야수 송구 속도 2위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주자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저지했다.

신시내티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신시내티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데 라 크루즈는 0-1로 뒤진 5회 100마일에 가까운 송구로 팀의 실점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5회 2사 후 코빈 캐롤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큰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TJ 프리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타구.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맞은 뒤 왼쪽으로 굴렀고, 이 사이 메이저그에서도 손꼽히는 주력을 가진 캐롤은 홈까지 노렸다.

하지만 신시내티에는 데 라 크루즈가 있었다. 내야를 벗어나 잔디 깊숙한 부분까지 백업을 간 크루즈는 급할 것이 없다는 듯 홈으로 강하게 공을 뿌렸다.

엘리 데 라 크루즈 송구에 막혀 아웃된 코빈 캐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과는 넉넉한 아웃.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주력을 지닌 캐롤은 데 라 크루즈의 강력한 송구에 3루타를 때리고도 홈에서 아웃됐다.

이 송구의 속도는 99.7마일(약 160.45km)에 달했다. 이는 데 라 크루즈 자신이 지난 7월 기록한 최고 기록 99.8마일에 0.1마일 모자라는 수치.

데 라 크루즈는 비록 0.2마일 차이로 신기록 작성을 하지 못했으나, 캐롤을 홈에서 잡아내 메이저리그 최고 어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데 라 크루즈의 송구가 나온 뒤 6회와 7회 1점씩 얻어 2-1로 역전했으나, 결국 마운드가 무너져 2-5로 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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