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2월 준공 예정인 잠실주경기장 조감도. 사진제공 l 서울시
올림픽 재개최 대비 관람석·육상트랙 등 전면교체
잠실학생체육관도 이전…2026년 12월 준공 예정
88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40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잠실학생체육관도 이전…2026년 12월 준공 예정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29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준공 후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해 이용률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로 하고 공모를 거쳐 지난 7월 설계를 완료했다.
●올림픽 재개최 대비해 경기장 기능 강화
서울시는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주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 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추가 설치한다. 남측에만 있던 전광판을 북측에 추가로 달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해 내부 관람환경도 개선한다.
주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외부에 설치된 기존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울림광장)을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주경기장 데크 시설을 증축해 전문 체육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동측 체육시설동(증축동)에 트라이애슬론, 태권도, 펜싱, 탁구, 육상, 복싱, 체조 종목 전문체육인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체육시설과 합숙소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잠실주경기장 일대를 도시공원 콘셉트의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이자 일상적 시민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잠실학생체육관 이전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한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연계해 민자수영장과 보조경기장도 지어 체육시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경기장에 한강 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도 구축한다. 주경기장 냉방의 35%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화석연료 사용 대비 온실가스를 연간 약 1450t 감축할 수 있으며 매년 2억2000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