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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9월부터 해외팀들을 초청해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9월 2~5일 미국 UC어바인 배구팀과 합동훈련으로 시작되는 일정이다. 9월 8일 일본으로 출국해 한 주간의 전지훈련 동안 도쿄 그레이트베어스와 훈련한 뒤 오사카로 이동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 참가했던 파나소닉 팬서스와 훈련한다. 귀국한 뒤에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핀란드대표팀과 훈련한다.
대한항공은 “선수단은 5월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6월 말까지는 휴식을 취했고, KOVO컵이 열리기 전까지 체력보강 및 전술훈련을 실시했다”며 “이후에는 해외팀과 국내합동훈련 및 해외전지훈련 등 다양한 훈련 계획을 준비해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따라 부족해진 훈련량을 보충하기 위해 해외팀을 초청해 연습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께 훈련하는 3팀 모두 대한항공과 인연이 있다. UC어바인은 미국대학배구의 명문으로, 대한항공과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개최된 대회를 계기로 인연을 이어왔다. 합동훈련 역시 2018년 진행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레이트베어스에는 2022~2023시즌까지 대한항공의 코칭스태프로 일한 캐스퍼 부오리넨 전 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해 있고, 파나소닉 팬서스와는 자매구단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핀란드대표팀은 일본에서 펼쳐질 2024파리올림픽 남자배구 예선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항공에 합동훈련 의사를 타진해왔다. 조엘 뱅크스 핀란드 감독은 5월 자국 출신의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일본과 시차가 없고 훈련환경이 잘 갖춰진 한국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술과 실전 경험을 익혀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단 관계자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열정적 자세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프로배구 사상 최초의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