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전역’ 최인호, 한화 외야에 새로운 희망 될까?

입력 2023-09-07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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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인호. 스포츠동아DB

한화 최인호.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진 구성에 고민이 많았다. 확실한 ‘평균’을 갖춘 선수가 적었고,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했다. 시즌 개막 후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부진,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쳤다. 설상가상으로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까지 타격과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야의 구멍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았다.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상황. 한화는 1·2군을 오가는 자원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며 대체 카드 찾기에 나섰다.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상황에 맞춰 당겨쓰는 방법으로 시즌을 절반 넘게 소화했는데, 이마저도 한계가 있었다.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할 상황에서 한화에 새로운 카드가 등장했다. 바로 올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최인호(23)다. 지난달 18일 1군에 등록된 그는 최근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한화 외야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최인호는 상무와 한화 퓨처스(2군)팀 소속으로 올해 퓨처스리그 58경기에서 타율 0.309, 2홈런, 35타점, 40득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군 등록 후에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외국인타자(윌리엄스)를 벤치로 보냈다.

최인호는 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6일 대전 SSG 랜더스전까지 3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결정적 안타를 뽑았고, 2루타와 3루타로 장타력도 뽐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의 외야 고민을 덜어주는 활약이다.

우투좌타인 최인호의 강점은 ‘콘택트’ 능력이다. 빠른 배트 스피드와 더불어 정확성까지 갖추고 있어 심심찮게 장타도 만들어낸다.

병역까지 마친 외야수의 꾸준한 1군 활약은 한화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한화는 올 시즌 신인 내야수 문현빈을 외야수로 돌릴 정도로 외야진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주전을 꿰찬 이진영의 성장, 여기에 군필 외야수 최인호의 가세로 다음 시즌 외야진 구성 계획은 올해보다는 수월해질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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