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연출 정윤정, 남유정, 권락희/작가 김수지/이하 ‘선녀들’)에서는 이상-백석-윤동주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2편이 그려진다. 그중 전현무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남긴,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와의 연결고리를 말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전현무-유병재-하니는 윤동주 시인이 흔적을 찾아 그가 공부했던 연세대학교를 방문했다. 전현무는 “(윤동주 시인은) 저의 선배님이다”라면서, 오랜만에 모교 캠퍼스를 찾은 감회에 젖었다고. 전현무는 연세대 캠퍼스 곳곳 윤동주 시인을 추억하는 장소를 안내하면서, 자신의 대학 생활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윤동주 시인이 생활했던 연희전문학교 기숙사 건물은 윤동주 기념관으로 재탄생돼 멤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곳에서 멤버들은 윤동주 시인의 학적부를 발견했다. 조선어 성적은 당당히 만점을 받았지만 일본학은 낮은 점수를 받은 윤동주 시인의 성적이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선배님의 학적부 공개에 후배 전현무는 “전 2.98점(?) 입니다”라고 학점을 실토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학적부에는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의 흔적도 남아 있어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멤버들은 윤동주 시인이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당시 그가 느꼈을 참담함을 함께 느끼며 그의 시를 감상했다고. 또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던 드라마틱한 사연에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9월 10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