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부천시유소년야구단을 7대1로 이기고 첫 우승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이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제2회 가평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승에서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을 7-1로 꺾고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창단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5일간 가평야구장 등 5개 야구장에서 총 97개 팀 선수 및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가평군, 가평군체육회,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도미니온(DOMINION),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위팬(골드배트), 크라운비, 근육인대 보강기능식품 아미노리젠이 후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결승전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소대수 인기 캐스터와 KIA 타이거즈 김민우 코치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특히 유소년야구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결승전에 앞서 김 코치의 ‘유소년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 수비 기초훈련과 그 중요성을 배운 선수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의 우승컵의 주인을 가렸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은 첫 경기에서 서울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김선우 감독)을 맞아 조배성(해원초6)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1번타자 유격수 황하겸(청호초5)의 2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묶어 12-2 대승을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인천 더비’인 가내영 감독의 인천연수구유소년야구단과 16강전에선 팽팽한 투수전 끝에 강타자 나효민(가현초6)의 결승타에 힘입어 3대1로 이겼다. 이어 서울지역 강팀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과 8강전에선 나효민의 우월 2점홈런 등으로 7-1로 여유 있게 앞서다 5회초 수비에서 대거 5실점하며 7-6, 1점차까지 쫓겼으나, 황하겸이 잘 마무리한 덕분에 4강전에 오를 수 있었다. 신흥 강호인 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유훈상 감독)과 4강전에선 타자로 3타수 3안타 1타점에 2루타 3방, 투수로 2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조배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7-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창단 10년 동안 준우승만 4차례 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과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부천시유소년야구단의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수비에서 부천시유소년야구단 유이찬(산학교중1)과 김태윤(산학교중1)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으나 2회말 공격에서 나효민의 사구 후 2·3루 연속 도루, 그리고 홈스틸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말 2사 후 황하겸의 사구, 노은찬(청람초6)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2·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의 보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던 5회말 공격에선 4번타자 나효민의쐐기 중월 2점홈런 등 3안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7-1로 이겨 창단 10년 만에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대회 타자로는 11타수 7안타(타율 0.637) 6타점, 투수로는 4승과 더불어 13이닝 6안타 24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0.69)의 오타니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조배성(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해원초6)이 최우수선수(MVP), 김태윤(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산학교중1)과 나효민(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가현초6)이 나란히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MVP의 영예를 안은 조배성은 “마지막 이닝의 삼진을 잡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힘들게 훈련했던 결과를 우승으로 보답 받은 것 같다. 최우수선수상까지 받게 돼 너무 영광이고, 그동안 열심히 훈련시켜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롤모델은 SSG 김광현 선수이고, 빠른 볼과 제구가 잘 되는 변화구가 너무 멋져 보여서 좋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 김종철 감독은 “올해로 창단 10주년이다. 꿈나무리그 등 저학년 리그는 우승을 여러 차례 해봤는데 최강 리그 우승은 처음이라 더 뜻 깊다”며 “많은 연습량과 힘든 훈련도 잘 따라와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항상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수도권 대회 중 시설이나 지리적 위치 등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춘 대회가 가평군수배인 것 같다. 선수나 학부모들이 무척 좋아하는 대회인 것 같다. 대회기간 5일 동안 많은 지원을 해주신 서태원 가평군수님과 지영기 가평군 체육회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2회 가평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새싹리그(U-9)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준우승=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MVP=김아성(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하랑초3)●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준우승=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MVP=황하겸(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청호초5)●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준우승=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MVP=황은호(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원일초5)●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김흥만 감독) ▲준우승=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MVP=박태준(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동해초2)●유소년리그(U-13) ▲우승=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준우승=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MVP=조배성(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해원초6)●주니어리그(U-16) ▲우승=서울 은평구BC(이우창 감독) ▲준우승=경기 HBC(권혁돈 감독) ▲MVP=권예준(서울 은평구BC·진관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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