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원의 고등어 완판부터, 시우민의 채소 거래 계약 성사까지, ‘오! 징한’ 장사에도 포기란 없었다.
지난 29일 공개된 티빙 독점 시리즈 ‘사장돌마트’(연출 이유연, 극본 장정원, 제작 더그레이트쇼) 5-6회에서는 각종 난관을 극복하며 장사에 점차 적응해가는 사장돌 5인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먼저 조이준(채형원 분)은 수산 코너를 맡아 ‘완판남’에 등극했다. 실물도 보지 않고 고등어를 대량 구입하는 실수도 저질렀지만, 동영상을 보며 생선 손질과 소금 간 하는 법을 밤새도록 연습한 결과였다. 신태호(시우민 분)가 다단계 업자에게 속아서 산 대형 그릴도 여기에 한몫했다. 불맛을 입힌 구운 고등어가 손님들의 줄을 세운 것이다.
무려 300마리의 고등어를 완판한 조이준은 고등어 브이로그로 드디어 동영상 구독자수 천명을 넘기는 쾌거도 올렸다.
사고만 쳤던 신태호도 크게 한 건 터뜨렸다. 이들의 장사를 방해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가면남에게 사기를 당해 120만원이란 거금을 날렸던 그가 ‘장사의 신’으로 유명한 박사장을 찾아가 전수받은 특급 노하우 덕분이었다.
박사장은 품질 좋기로 유명한 채소 가게를 알려주며, “채소를 사돼, 팔지는 말라”는 아이러니컬한 비법을 전했다. 신태호는 동네에서 유명한 음식점으로 건물까지 올린 두 거물 사장에게 일주일간 그 채소를 무료로 새벽 배송했다. 그리고 일주일째 되던 날, 배송을 멈추자 두 사장이 제 발로 보람마트를 찾아왔다. 장사의 신의 노하우대로 고자세 ‘갑질’을 일관하던 이들이 꼬리를 내리고 거래를 제안한 것.
알바생 오예림(최정운 분)은 “저 사장님들 조건 맞춘 마트는 처음”이라고 놀랄 정도로, 신태호가 큰 계약을 성사시키며 보람마트 장사에 날개를 달았다.
그 사이, 20대 청춘들의 설레는 로맨스가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어쩌다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도 맺게 된 최호랑과 오예림은 장사를 마치고 매대를 정리하다 의도치 않은 스킨십을 하게 됐다. “멜로 클리셰 싫어한다”던 오예림의 심장이 두근대던 순간이었다. 신태호는 누나에게 구박받고, 멤버들에게 돈 날렸다 타박받은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오예림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기분 풀라며 선물한 뻥튀기에 손도 대지 않고 소중히 보관했다.
반면 가슴 아픈 로맨스도 있었다. 유명 걸그룹 멤버 지나(김샤나 분)는 “나 안 보고 싶었냐”며 은영민(최원명 분)을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어떤 사연 때문인지 은영민은 자신을 잡아 세우는 지나의 손을 뿌리쳤다.
사장돌 5인방의 TV 출연 기회도 찾아왔다. 우연히 윤상우(이세온 분)를 알아보고, “썬더보이즈 팬클럽 백만볼트 1기”라고 밝혔던 라디오국 PD가 근황이 궁금한 가수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선배 PD를 대동하고 보람마트에 나타난 것.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환호했고, 이를 꺼리던 최호랑도 멤버들의 상기된 얼굴을 보며 출연 섭외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방송 말미, 최호랑이 “TV 출연할 수 없다”라며 태도를 바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심지어 “죄송하지만 이렇게 거절하는 것조차 죄송한 마음이 안 든다”며 제작진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사장돌 5인방에게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음 회 공개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엔딩이었다.
뜻밖의 사고로 해체된 아이돌의 마트 장사 도전기를 그린 청춘코믹드라마 ‘사장돌마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사진제공 = 더그레이트쇼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