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이 코다 소년과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그려진 따뜻한 이야기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현재부터 타임슬립한 1995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코다 소년 은결(려운 분)과 함께하는 시간여행을 짚어봤다.
● 코다 하은결(12세), 기타에 눈을 뜨다…인생 터닝 포인트
은결이 12살이던 무렵 가족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집주인 아들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은결을 협박하며 부정행위를 종용했지만 은결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갈수록 괴롭힘도 심해졌지만 어디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기에 은결은 홀로 슬픔을 삭여야만 했다.
그런 은결이 유일하게 마음을 연 상대는 오직 비바 뮤직의 할아버지(천호진 분)뿐이었다. 홀로 울고 있던 은결 앞에 나타난 할아버지는 침묵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의 의미를 알려주며 어린 은결의 멘토가 되어줬다. 은결은 할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우며 잠들어있던 음악적 재능을 꽃피웠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언어를 발견했다.
● 하은결(18세), 아빠의 트로피 인생은 싫어
은결은 18살이 된 후 낮에는 부모님의 자랑인 전교 1등 아들로, 밤에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기타리스트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기타리스트를 구하던 밴드 스파인9의 멤버가 되었고 한국 밴드계의 대부 윤동진(윤도현 분)의 서포트 밴드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하지만 아빠(최원영 분)의 교통사고로 인해 6년 만에 은결의 가족을 쫓아냈던 집주인을 다시 만나면서 불안한 기운도 엄습했다. 아빠 역시 6년 전의 응어리를 가슴 속에 품고 있었고 설상가상 집주인의 오해로 인해 화목하던 아빠와 은결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고 말았다.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은결의 모습은 안타까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18세 하은결, 1995년에서 고등학생 시절의 아빠를 만나다
아빠와 다툼 끝에 기타를 팔기로 결심한 은결은 두 개의 달이 뜨던 밤, 수상한 악기점에 들렀다가 1995년에 떨어졌다. 심지어 말을 하고 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밴드맨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고등학생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 분)도 나타나 혼란은 배가됐다.
때문에 시간을 거슬러 동갑내기 아빠를 만나게 된 은결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 타임슬립을 한 것인지, 돌아갈 방법은 있는지도 미지수인 상황. 이에 은결은 자신의 나름대로 1995년에 떨어진 이유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995년 이찬이 언급했던 ‘첫사랑 기억 조작단’을 윤동진도 알고 있었던 터. 이들의 말대로라면 이찬과 윤동진이 한때 같은 밴드 멤버였음을 암시하는 가운데 과연 이찬이 소리를 잃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아무도 모르는 과거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을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기대되고 있다.
미래 소년 려운의 등장으로 1995년에 불어올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3회는 2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