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4연패’, ‘부응’, ‘배고파 우승이~’ 등등…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이 제시한 올 시즌 키워드

입력 2023-10-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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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7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은 저마다 새 시즌 각오를 담은 키워드를 하나씩 들고 왔다. 다양한 사연이 담긴 메시지들이 눈길을 끌며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키워드가 공개되자 진지함과 익살맞음을 넘나드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사상 첫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의지를 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핀란드)과 한선수는 각각 ‘New History New Jumbos’,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문구로 새 시즌 목표를 분명히 했다.

마찬가지로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넘어 우승을 노리는 한국전력도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전력 원클럽맨 서재덕은 ‘배고파 우승이~’라는 문구를 제시했다. 2011~2012시즌 입단 후 사회복무요원 소집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한국전력과 함께했지만, 그동안 최하위만 2번에 봄배구 무대도 5번밖에 밟지 못한 터라 한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감독들의 시즌 구상과 포부도 키워드에 담겼다. 취임 첫 시즌을 맞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일본)은 ‘Challenge’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창단 후 처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OK금융그룹과 바다 건너 한국에서 지휘봉을 잡은 오기노 감독 모두 ‘도전’에 나섰음을 생각하면 적절한 키워드였다. 새 시즌에 앞서 KOVO컵 우승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뀐 만큼 호흡이 중요하다”며 ‘조화’를 제시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극과 극’이라는 키워드로 “상위권 팀과 간극을 줄여보겠다”고 말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의 출사표도 인상 깊었다.

개인적 목표를 제시한 선수들도 흥미로웠다. ‘부응’을 적은 KB손해보험 황승빈은 “지난 3시즌 동안 트레이드로 각기 다른 팀(삼성화재~우리카드~KB손해보험)에서 뛰고 있다. 여전히 나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김지한도 ‘증명’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미디어데이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오는 자리다. 내가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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