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집중’ 손흥민, 튀니지전은 얼마나 뛰나…‘프리 롤’ 이강인? [사커토픽]

입력 2023-10-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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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0월 A매치 튀니지와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축구가 올해 7번째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펼친다.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은 첫 A매치 연승 도전이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베트남이 약체라, 튀니지를 잡으면 3연승도 가능한 대진이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9일 소집된 대표팀을 둘러싼 최대 이슈는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의 몸 상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꾸준히 골맛을 보며 토트넘의 선두 행진을 이끌어온 그는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교체해주며 에이스를 배려해왔다.

역시나 대표팀 합류 이후 손흥민의 피치 훈련은 한 차례(12일)였다. 대개 사이클을 타거나 마사지를 받았고, 11일 체력측정은 건너뛰었다. 다만 ‘결장’ 가능성은 크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파 로테이션은 없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가운데, 튀니지전을 하루 앞둔 1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보다 이게(부상) 더 이슈가 돼 걱정이다. 계속 회복하고 있고, 도착 직후보다 훨씬 좋다. 훈련하며 (몸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여부, 출전시간 등은 킥오프 전까지 살펴야 하나 ‘출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으면 크게 2가지 활용이 가능하다. 왼쪽 윙 포워드와 함께 최전방까지 고려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역습형 축구를 탈피한 토트넘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서 스트라이커로서 비중을 높인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도 공격의 핵이다. 만약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손(SON) 톱’ 전략을 결정한다면, 정통 골잡이 조규성(25·미트윌란) 등과 투톱을 이룬 손흥민이 튀니지 골문을 공략하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리 롤’로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남다른 축구센스를 지닌 그는 역동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어 활용가치가 상당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을 위해 싸워야 하는 이강인은 출전시간에 늘 목이 마르다. 대표팀에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용형태에 따른 공격 2선의 제1옵션 이재성(31·마인츠)의 포지셔닝, ‘중원 지휘관’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심이 될 중원조합,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24·헨트)의 비중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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