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란’ 김형서. 사진제공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화란’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화제
송중기도 “연기 재능 질투 날 정도”극찬
가수 비비가 ‘배우 김형서’로 활약하며 영화와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2021년 개봉한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로 연기로 시작한 그는 올해 특별출연한 ‘유령’에 이어 최근 영화 ‘화란’과 디즈니+ 드라마 ‘최악의 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중기도 “연기 재능 질투 날 정도”극찬
김형서는 11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화란’에서 조직의 2인자 치건(송중기)을 만나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18세 소년 연규의 의붓동생 하얀 역을 맡았다. 재혼한 아버지를 따라 연규와 가족이 된 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자신보다 더 한 외로움과 폭력에 노출된 연규를 지켜주려고 하는 인물이다. 김형서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께 연기한 송중기는 “하얀이라는 캐릭터가 다소 수동적인 느낌도 있는데 김형서가 자신만이 가진 고유의 에너지로 이를 채워 넣었다”며 “(김형서의)재능이 부럽고 질투가 날 정도”라고 칭찬했다. 개봉 후 SNS 등에서도 연규 역의 홍사빈과 송중기보다 김형서의 연기에 감탄했다는 후기들이 줄을 이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김형서를 발탁한 김창훈 감독은 “어리지만 내면은 단단한 캐릭터와 김형서가 만나 강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다. (경력이 적은 가수 출신 배우 캐스팅에 대한)리스크를 안더라도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정제되지 않은 톡톡 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최악의 악’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5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한·중·일 연합 마약 카르텔을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핵심 유통책 해련으로 등장한 그는 덩치 크고 험상궂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그들을 좌지우지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며 중국어 대사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