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켈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켈시는 19-8로 승리한 이날 각각 시즌 최다인 9개의 캐치와 124야드(약 113m) 전진을 이끌었다. 성치 않은 발목으로 이룬 성과라 의미가 있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지난 몇 주 동안 열애설에 휩싸였다. 리그 최고의 타이트엔드(리시버 역할과 블로커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포지션)인 켈시는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에서 만남을 이루지 못 하자 치프스 홈경기에 미국 최고 인기 여가수를 초대했다. 스위프트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달 말 애로우헤드 스타디움 스위트룸에서 치프스가 베어스를 꺾는 경기를 관람했다. 이어 1일 뉴욕 제츠 원정 경기장도 찾았다.
트래비스 켈시.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일 치프스의 미네소타 방문 경기에선 스위프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켈시는 이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그의 부상은 꽤 심각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켈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중계하는 ‘목요일 밤 풋볼’(Thursday Night Football)로 편성된 브롱코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출전해 ‘안티 히어로’가 됐다.
빨간색 치프스 재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킥오프 약 1시간 전 등장한 스위프트는 이번에도 스위트룸에서 켈시의 어머니 도나 켈시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두 사람이 같은 스위트룸을 쓴 것은 스위프트와 켈시의 교제설이 불거진 후 이번이 3번째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둘의 관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제츠와 경기가 열리기 전 켈시가 스위프트의 뉴욕 아파트에서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NFL 경기장에 나타나자 엄청난 파급효과가 나타났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그가 켈시를 응원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된 후 켈시의 유니폼 판매량이 400% 급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일 뉴욕 제츠 방문경기는 올해 초 슈퍼볼 이후 가장 많은 2700만 명이 시청했는데, 스위프트 팬들이 TV를 켠 덕이다.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헌신적인 팬덤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위프트가 NFL에 관심을 보이자 팬들도 당연하다는 듯 동참하고 있는 것.
스위프트는 공연을 개최하는 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영향을 끼쳐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스위프트+이코노믹스)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켈시와의 열애 소문으로 그의 파급력은 NFL에도 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NFL에 무관심했던 젊은 여자들이 온라인에서 풋볼을 제대로 시청하기 위한 방법과 그의 새 남자친구로 여겨지는 켈시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