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힘쎈여자 강남순’(위)·U+모바일tv ‘하이쿠키’. 사진제공 | JTBC·U+모바일tv
마약과의 전쟁 ‘힘쎈여자 강남순’ 인기
‘하이쿠키’는 고교생들 마약 연상 화제
연예계가 때 아닌 ‘마약 스캔들’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JTBC ‘힘쎈여자 강남순’, U+모바일tv ‘하이쿠키’, 디즈니+ ‘최악의 악’ 등 마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쏟아져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하이쿠키’는 고교생들 마약 연상 화제
‘힘쎈여자 강남순’은 괴력의 소유자인 이유미가 형사 옹성우의 마약 수사에 공조하고, 그의 엄마 황금주가 ‘마약과의 전쟁’에 뛰어드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다. 드라마는 대형백화점 수유실을 활용한 마약 거래 장면 등을 통해 남녀노소가 얼마나 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은 ‘마약근절’ 메시지를 강조한 ‘마약 검사 포스터’도 서울 지하철역과 대학교 등에 배포했다. 포스터에는 음료 등에 들어간 마약을 검사할 수 있는 실제 간이 검사지를 다량으로 부착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다양한 SNS에는 검사지를 이용해 본 시민들의 후기와 참신한 홍보 전략을 극찬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23일 첫 공개한 ‘하이쿠키’는 한 고등학교에서 퍼진 의문의 쿠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극중 집중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환각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쿠키가 마약을 연상하게 해 공개 이전부터 호기심 대상이 됐다. 연출자 송민엽 감독은 “드라마는 과열된 입시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공개 시기에 마약 관련 사건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5일 최종화를 공개한 디즈니+ 드라마 ‘최악의 악’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마약 카르텔을 그려 큰 인기를 얻었다. 극중 서울 곳곳에 마약을 유통하는 폭력조직의 보스 역을 맡은 위하준은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르는 시기에 관련 소재를 다룬 만큼 관련 이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