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향한 지름길’ FA컵 잡아라! 전북-인천, 제주-포항 4강 격돌…두 걸음 남았다!

입력 2023-11-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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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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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챔피언은 울산 현대가 차지했지만, 또 하나의 트로피가 남아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국내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이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로 향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AFC는 다음 시즌부터 상금을 늘리는 대신 규모를 압축해 특별함을 불어넣는 ACLE와 ACL2로 ACL을 개편하는데, K리그에선 1부 1·2위와 FA컵 우승팀이 ACLE, 1부 3위가 ACL2로 각각 향한다.

올해 우승까지 두 걸음이 남았다. 1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을 치른다. 승자끼리 4일 결승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8월 준결승을 진행하려 했으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태풍 카눈 등의 외적 변수로 인해 연기하고, 홈&어웨이로 계획했던 결승 방식까지 바꾸면서 비난을 샀다.

어찌됐든 ACLE라는 달콤한 선물은 그대로다. 마침 K리그1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만큼 FA컵에만 집중할 수 있다. 각자가 나름의 이유로 우승 타이틀이 간절한 만큼 총력전이 예상된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지만 올 시즌 부침을 겪은 전북은 지난해에 이은 2연패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가문의 라이벌’ 울산이 리그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한 반면 전북은 K리그1 4위에 머물고 있다. 2013년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최종 순위가 3위 아래로 내려간 적도 없는 전북이기에 지금의 상황은 많이 낯설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은 물론 문선민, 한교원 등 주축들을 총동원할 참이다.

올해 처음 ACL을 경험 중인 인천은 창단 첫 우승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FA컵을 겨냥하고 있다. 신진호, 델브리지 등 주축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최근 팀 페이스는 상당히 좋다. 특히 외국인선수들을 빼고 22세 이하(U-22)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고도 28일 원정에서 광주FC를 2-0으로 완파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K리그1 역전 우승이 무산된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남은 시즌 목표가 분명해졌다. 지금의 리그 2위 수성과 함께 FA컵 우승이다. 28일 전북과 원정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던 제카, 고영준 등 주력들을 전원 FA컵 준결승에 투입할 전망이다.

정조국 감독대행의 제주에도 FA컵은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다. 파이널B(7~12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FA컵은 유일하게 기댈 구석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마지막 FA컵 결승 진출은 준우승을 차지한 2004년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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