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서 5년 연속 업셋? 2번 당할 위기의 KT…리버스 스윕은 단 2차례뿐!

입력 2023-11-01 17: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2020년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이어 또 한번 ‘업셋’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KT는 10월 30, 31일 안방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PO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정규시즌을 2위로 일찌감치 마친 KT는 휴식과 PO 준비에 약 3주를 쓸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KS) 직행팀에 버금가는 일정이 주어졌으니 다수가 KT의 우세를 점쳤지만, 정반대다. KT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최근 포스트시즌(PS) 동향을 살피면 PO가 더는 정규시즌 2위를 위한 무대가 아닌 듯하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하위팀이 반란을 일으켰다. 2019년 염경엽 감독(현 LG 트윈스)이 이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키움 히어로즈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고, 2020년에는 김태형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의 두산 베어스가 창단 첫 PS 진출에 성공한 이강철 감독의 KT를 3승1패로 눌렀다. 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3전2선승제로 축소된 2021년 PO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2연승으로 제압하고 또 한번 업셋에 성공했다. 지난해 PO에선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87승을 거둔 류지현 감독의 LG 트윈스가 키움에 1승3패로 무너졌다.

올해 역시 하위팀의 반란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PO에선 양대리그 시즌(1999~2000년)을 제외하고 하위팀이 업셋에 성공한 사례가 총 35번 중 16차례나 있었다. 준PO나 KS와 견줘도 가장 많은 업셋이 일어난 시리즈다.

게다가 역대 5전3선승제의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KS에 오른 비율은 88.2%에 달한다. 벼랑 끝에서 이른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17번 중 단 2번뿐이다. 그마저도 SK가 두산에 시리즈를 내줄 뻔했다가 가까스로 뒤집은 2009년 이후 13년 동안은 없었다.

KT와 달리 NC는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2020년 두산과 KS 4차전부터 올해 PO 2차전까지 PS 9연승을 달린 NC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1987~1988년 달성한 역대 PS 최다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1승만 보태면 신기록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치르다 보니 9연승까지 왔다.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