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벤져스’가 J리그 레전드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3’에서는 안정환 감독이 19년 만에 시미즈 S-펄스 동료들과 재회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안정환 감독의 동료들이자 일본 축구 레전드들이 뭉친 ‘시미즈 S-펄스 OB’와의 스페셜 A매치에서 1대 1 무승부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날 안정환 감독과 정대세 내셔널 코치의 추억이 담긴 시미즈 S-펄스의 연고지 시즈오카를 방문했다. 안정환 감독은 이동하는 동안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그 시절을 함께한 아내 이혜원과 영상 통화로 추억을 공유해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특히 안정환 감독이 모리오카 류조, 이치카와 다이스케 등 선수 시절 그라운드를 누빈 동료들과 만나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모리오카 류조는 만능 선수였던 안정환 감독의 인기를 치켜세우는가 하면 이치카와 다이스케는 연습할 때도 항상 좋은 향기가 났던 기억을 전해 흥미를 유발했다.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의 본업을 맞혀보는 시간에는 다양한 오답이 쏟아졌다. 김동현은 유도와 몽골 씨름 등 확실한 격투기 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건규는 스모, 먹방 크리에이터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그러나 ‘어쩌다벤져스’의 공식 미남 남희두에게는 “BTS(방탄소년단)”라는 사뭇 다른 반응이 나와 재미를 배가시켰다.
‘시미즈 S-펄스 OB’에게 세트피스를 배우기에 앞서 안정환 감독은 선수 시절 세트 피스 장면을 재연하며 ‘조버지’(조기축구의 아버지)다운 면모를 과시해 감탄을 자아냈다. J리그 선수들에게 세트피스를 배운 ‘어쩌다벤져스’의 좌충우돌 도전기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전원이 프로 선수 출신인 ‘시미즈 S-펄스 OB’와의 스페셜 A매치는 이들의 클래스가 다른 실력을 실감케 했다. 또한 ‘어쩌다벤져스’ 선수로 지원사격에 나선 조원희 코치와 정대세 내셔널 코치의 활약이 주목됐다. 그중에서도 정대세 내셔널 코치는 상대 골대 앞에서 의도치 않게 류은규의 슈팅을 막아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는가 하면 득점 기회를 수도 없이 놓치는 스파이급 플레이로 폭소를 안겼다.
전반전에서 상대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후 후반전까지 득점이 없던 ‘어쩌다벤져스’를 구한 영웅은 이대훈이었다. 경기 종료를 목전에 두고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이대훈이 극장 골을 터트리며 1대 1 무승부로 소화제 엔딩을 선사한 것. 이로써 이대훈은 시즌3에서 매 경기 한 골씩 기록,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어쩌다벤져스’ 2기 1차 오디션 합격자인 심재복은 스페셜 A매치에서 2차 오디션 테스트를 진행해 관심이 쏠렸다. 전반전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심재복은 후반전에서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안정환 감독은 일본에서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 심재복의 합격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