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투어’ 나선 클린스만, 업무 모드로…조호르바루~싱가포르 찍고 9일 귀국

입력 2023-11-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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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스포츠동아DB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11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업무 모드’로 전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낸 그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의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관전한 데 이어 차두리 대표팀 코치와 함께 6일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클린스만 감독 일행은 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찾아 조호르 다룰 타짐-울산 현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을 관전한 뒤 8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언시티-전북의 F조 4차전도 지켜본다.

3박4일간의 동남아시아 출장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대표팀에 발탁된 주요 K리거 점검과 상대 분석이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C조) 1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21일 선전 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압도적 전력 우위와는 별개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관문이란 점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출국 당일 공개한 11월 대표팀 명단에는 조현우, 김영권, 설영우, 김태환, 정승현(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 등이 뽑혔다. 그 외의 K리그 멤버로는 이순민(광주FC)과 이기제(수원 삼성)밖에 없어 울산, 전북만 잘 챙겨도 주요 국내파의 컨디션과 리듬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조호르와 라이언시티도 주목할 만하다. 두 팀이 ‘준대표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가장 많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대표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A매치 엔트리를 기준으로 조호르는 25명 중 11명, 라이언시티는 10명으로 비중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던 동남아 축구에 대한 호기심도 해소하는 한편 상대국 간접 분석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가 가능해 ‘직관’을 결정한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다양한 부분을 살피겠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내년 초 카타르에서 개최될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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